금감원장 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 참석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ETF 시장 '일감 몰아주기' 지적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실태점검을 예고하고 자산운용사·증권사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단속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25일 이복현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ETF 시장 내 불건전 영업행위 실태 등에 대해 빨리 점검하고, 필요시 검사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무위 전체 회의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TF 시장이 1년 만에 50% 가까이 늘었다"며 "시장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는 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강 의원은 "자산운용사가 증권사들에 혜택을 주고, 그 대가로 자산운용사의 ETF를 매수하는 사례가 있다"며 "증권사는 주식 매매 수수료를 챙기고, 자산운용사는 ETF 규모를 불려서 이득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OFR금리 액티브 ETF'와 'KODEX CD금리 액티브 ETF'에 삼성의 금융 계열사가 출자한 금액이 1조5816억원에 달한다.
이에 이 원장은 "최근에 ETF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확실히 저희가 예측 못 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며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ETF 시장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 강화 뿐 아니라 금융위원회 차원의 규제 제도 개선 방안 마련도 주문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