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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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4.08.07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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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투자, 변화를 예고하는 듯한 퍼플
외부 게임 입점을 예고한 퍼플 [사진=엔씨소프트]

최근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리니지’ 시리즈의 장기화로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최근 공개한 2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예상 같은 적자는 아니었으나 과거에 비하면 부진한 모습이었다. 엔씨소프트가 마지막으로 성공시킨 게임은 2021년작 ‘리니지W’다. 이후 현재까지 신규 게임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게임이 없다.

대작으로 평가받았던 ‘쓰론앤리버티’도 기대에 못미쳤고, 캐주얼한 장르의 ‘퍼즈업 아미토이’나 ‘배틀크러쉬’도 이렇다 할 흥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변화를 예고했고 최근 빠른 행보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야기했던 투자 및 M&A 등에 대해서도 조금씩 윤곽이 공개됐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30일, 스웨덴의 문로버게임즈에 초기 투자 단행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빅게임스튜디오 지분 투자를 밝혔다. 또한 7일에는 베트남의 IT 기업 VNG와 합작법인 NCV게임즈를 설립을 발표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개척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는 자체 플랫폼이자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퍼플에 AAA급 외부 타이틀 입점을 알렸다. 어떤 타이틀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곧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위해 사용하던 퍼플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퍼플은 ‘리니지M’ 등 엔씨소프트이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혹은 PC 게임을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앞으로 외부 게임이 퍼플에 입점한다는 것은 스토어로서 확장이 될지,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의 확대일지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엔씨소프트는 곧 공개할 대작 게임 4개 이외에도 다수 글로벌 대작 게임의 퍼블 입점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이렇게 빨랐던 적은 없는 것 같다. 엔씨소프트는 투자와 변화를 예고하는 듯한 퍼플을 통해 신규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을까?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에서 준비 중인 신규 게임이 성공하는 것이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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