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피해 방지 위해 위메프 제휴 카드 검색 차단
위메프 제휴카드 발급 종료에도 나서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카드사가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위메프 관련 카드 상품의 검색을 차단한 데 이어 발급 중단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위메프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한 소비자의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그간 위메프 제휴카드를 판매해 온 카드사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총 3곳이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정산 대금 미지급 사태로 인한 소비자의 일반상품 피해액은 최소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상품권·여행상품 등을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카드사들이 위메프 제휴 카드 상품 지우기에 나섰다. 우선 신한카드가 지난달 24일부터 '위메프페이 신한카드'의 홈페이지·앱 검색을 차단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8년 '위메프페이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그다음 날, 롯데카드도 2020년 출시한 '위메프페이 롯데카드'의 검색을 차단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오전 위메프 홈페이지 및 당사 홈페이지, 앱에서 검색을 차단해 새로 발급받는 고객이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KB국민카드도 홈페이지·앱 내에서 위메프 제휴카드의 검색을 막아 놓았다. KB국민카드는 2021년 '위메프페이 신용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일부 카드사는 위메프 제휴카드 발급 종료에도 나섰다. KB국민카드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금일 16시부터 ‘위메프페이 신용/체크카드 2종’ 발급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는 "위메프 사태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는 막고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드사들은 소비자 피해 확산 방지 뿐만 아니라 결제취소·환불 처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PG사들이 티몬·위메프 신용카드 결제 및 결제취소를 중단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 40억원 규모를 소비자에게 환불했다.
이들 요청은 대부분 소비자가 결제했음에도 받지 못한 일반 물품 상품(여행상품·상품권 제외) 대상이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