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O에서 현대로템 K-2 전차에 대한 잔여계약 체결 가능성 높아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국내 방산업계가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다음달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를 계기로 추가 수출 계약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20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MSPO에서 현대로템의 K-2 전차 수출 2차 실행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6월 ‘2024 유로사토리’ 전시회 자리에서 “오는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 전시회(MSPO)를 계기로 K-2 전차 수출 2차 실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K-2 전차 2차 실행 계약을 올해 중으로 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신뢰성 있게 협상하고 있다”며 “MSPO가 열리는 최대한 그때 계약했으면 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MSPO는 1993년부터 폴란드에서 개최하는 폴란드 최대 규모의 국제방산전시회다. 유럽 전시회 중 파리, 런던의 무역전시회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전시회로 알려져 있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에 K-2 전차 1000대를 납품한다는 기본 계약을 맺은 뒤 이 가운데 180대에 대해 처음으로 실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실행 계약을 맺은 180대 이외에 820대 물량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오는 MSPO에서 계약 체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다른 방산기업들도 점쳐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의 잔여계약 체결이 MSPO를 계기로 이뤄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 작년과 같이 LIG넥스원의 ‘신궁’, ‘비궁’ 등 유도무기 체계가 MSPO를 통해 경쟁력을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국내 방산업계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 방산부문과 KAI, LIG넥스원, 현대로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89%, 785.7%, 22.2%, 67.7% 증가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