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호연' 반응 시들... 추후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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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호연' 반응 시들... 추후 향방은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9.04 09:2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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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층 '애매' 하다는 지적 이어져... 과금 모델에도 부정적 반응
서비스 지역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 기록했지만... 매출 순위는↓
호연. [이미지=엔씨소프트]
호연. [이미지=엔씨소프트]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호연'에 대해 미온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한 재도약이 힘들어 보이는 현 시점에서 엔씨소프트가  추후 어떤 기조로 게임을 만들어 나갈지 관심이 모인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 28일 수집형 RPG ‘호연’을 정식 론칭했다. 출시 전 부터 해당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았다. 엔씨 측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장르 게임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의 전반적인 그래픽으로 인해 ‘호연’이 서브컬처 게임으로 인식되고 있던 와중에, 해당 게임이 서브컬처 게임이 아니라고 언급한 온라인 쇼케이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관심도가 더욱 올라갔다. 

이다만 이러한 화제성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게임을 플레이 한 일부 유저들은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에 대한 호평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매력이 떨어지는 캐릭터 ▲부자연스러운 인 게임 연출 등과 같은 요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이 뒤따랐다. 결론적으로는 ‘호연’이 노리고 있는 타겟층이 명확하지 않은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는 ’쓰론 앤 리버티’, ‘배틀크러쉬’ 등 최근 출시한 엔씨 게임에 대한 대중들의 평가와 비슷한 시선이다. 

특히나 비판을 받는 부분은 BM이다. 위에서 언급한 신작들은 과금 구조에 있어서는 유저들의 부담을 덜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호연’에서는 지나치게 ‘매운’ 과금이 적용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이다. ▲천장 시스템이 도입 됐음에도 낮은 캐릭터 뽑기 확률 ▲파편화 된 스펙업 시스템 ▲과중한 컬렉션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게이머 뿐만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3일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연’에 대해 “애매한 시도가 애매한 결과로 이어졌다”라는 총평을 내리면서 “서브컬처 요소 등 새로운 시도들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엔씨 스타일의 인터페이스와 과금모델이 이용자의 거부감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이에 “결과적으로 서비스 지역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지만 유의미한 매출 순위를 기록하지는 못했고 국내에서도 목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모바일 인덱스 통계자료에 의하면, ‘호연’은 출시 이후 우리나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달성했다. 다만 오늘(3일) 기준 최고 매출 순위는 18위에 그쳤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하락세가 더욱 뚜렷하다. 해당 플랫폼에서 ‘호연’은 출시 이후 인기 게임 순위 5위를 기록했으나, 현재는 그 순위가 30위까지 떨어졌다. 매출 순위도 28위에 불과하다. 

글로벌 성적도 신통치 않다. 현재 ‘호연’은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48위를 기록중이다. 일본에서의 상황도 좋지 않아 보인다. ‘호연’은 일본 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 순위는 100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 연구원은 ”기존 스타일에 새로운 시도를 더하기 보다는 ‘리니지 라이크’ 게임과 동시에 새로운 유저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참신한 게임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했다. 

엔씨 역시 이러한 기조를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씨는 ‘호연’의 이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패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별도의 궁극 오의 무공 비급서 소모 없이, 영웅을 2초월하면 궁극 오의 무공이 활성화되도록 변경한다. 이와 함께 에픽 퀘스트에서 만나는 일부 네임드 몬스터와의 전투 제한 시간을 늘린다. 

추후 공개가 예정된 자체 개발 신작에는 ▲LLL ▲택탄: 나이츠 오브 더 가즈 등이 있다. 해당 게임들의 장르는 각각 MMO 슈팅, 4X RTS다. 

또한 리니지 IP도 확장해 나간다.  엔씨는 해당 IP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미공개 프로젝트의 게임명을 ‘Journey of Monarch’로 확정했다. 9월 9일 티징 페이지 오픈한다. 출시 목표는 올해 4분기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가 가시화된 ‘LLL’, ‘택탄’에도 MMO 요소가 있다고 공개된 만큼 이를 바라보는 게이머들의 시선이 회의적인 것도 사실”이라며 “외부 개발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의 지속적인 시도를 통해 확실한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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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7 2024-09-05 15:58:13
사오십대 형님들이 호연을 할까?

Boo 2024-09-05 15:24:00
Nc 주가도 시들해지겠네~

돈이될까? 2024-09-04 23:28:41
돈이될까?

엄마가 엔씨게임하지말래요 2024-09-04 16:20:18
전 엄마말을 잘 듣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