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늘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했다. 밸류업지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한 지수이다.

해당 지수는 시총,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 주주환원, 시장평가, 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로 구성됐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KOSPI 200, KRX 300등 기존 시장 대표지수와 차별화를 꾀해 상품화 촉진, 신규수요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전산 테스트가 완료되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수 상품화 및 투자 활성화, 지수편입 동기부여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해당 지수개발에서 시총 등 외형요건 외에 객관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다양한 질적요건을 평가지표로 채택했다. 또한 선정기준 적용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도입했다.

이와 더불어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주가순자산비율(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뿐만 아니라,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 편입했다.

특히 PBR 절대수치가 낮더라도 산업군내 50% 이내이면 지수편입 가능하다.

또한 연기금 등 기관 참여 확대 및 상품화 촉진하고 신규 투자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 200 지수 등과 차별화를 꾀했다.

밸류업 지수만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질적요건을 도입해 시총 상위기업이라도 배제할 수 있고, 개별종목의 지수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하여 기존 대표지수와의 상관계수 감소시켰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다양한 지수상품 개발 및 투자 활성화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 재평가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업가치 제고 문화 확산) 상장기업에게 지수 편입 및 유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여 주주환원 및 자본효율성 제고 노력 확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독려를 위해 밸류업 공시기업 및 표창기업에 대한 우대방안 또한 마련했다.

24년 9월 23일까지 밸류업 계획을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실시하고(2년간 편입유지), 25년 6월 정기심사부터 최소 편입요건을 충족하는 ‘표창기업’에 대해 특례편입 실시(2년간 편입유지)한다.

또한, 미편입기업 중 ‘공시 이행기업’에게는 지수편입상 인센티브를 부여(심사기준 완화)하고, 기편입종목 중 ‘공시 미이행기업’에게는 패널티 부여(심사기준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밸류업 지수 산출이후 ETF 상장심사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 또한 상장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요 자산운용사 대상 밸류업 지수 기초 ETF 수요조사 결과 10개사 내외 참여 기대된다"면서 "사전 수요조사 결과로서, 실제 상품화 규모는 업계사정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