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ETF 성장세...밸류업ETF가 활력 되찾아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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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ETF 성장세...밸류업ETF가 활력 되찾아 줄까?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9.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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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순자산가치총액, 자금유입 성장세 둔화
대형사는 패시브 전략으로, 중소형사들은 액티브 전략
다만 밸류업 참여 기업 저조..역할 할 수 있을지 의문
한국거래소.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이달 말 한국거래소가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맞춰 자산운용사들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최근 자금 유입 속도가 감소한 ETF시장에 다시 한번 활력을 넣어줄지 이목이 쏠린다. 다만 상장 기업들의 저조한 밸류업 공시 참여율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ETF 순자산가치총액은 157조 5211억원으로 지난달 말 156조 7849억원 대비 7362억원 느는데 그쳤다.

연초만 해도 ETEF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1월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124조4900억에 불과했으나 2월(132조8963억원),  3월(139조5350억원), 4월(141조2347억원), 5월(145조5660억원) 등 매 월 조단위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시장과 나스닥시장이 모두 큰 낙폭을 기록해 자산총액 증가세가 감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출시에 맞춰 대부분의 자산운용사가 이를 기초지수로 삼는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운용전략은 패시브와 액티브 ETF로 갈리는 모양새다.

업계 선두권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밸류업 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 ETF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운용의 경우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서 액티브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소형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를 비롯해 키움투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은 액티브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액티브 ETF의 경우 펀드 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 종목과 비중을 조정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따라서 대형사와의 수익률 차별화를 통해 투자자를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밸류업 ETF의 경우 세제 혜택이 없고 상장기업들의 참여율이 저조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경우 배당소득을 비롯해 세재해택이 없어 투자유인책이 떨어진다"면서 "단순히 파킹 상품이 되거나 차별화를 만들기 힘들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한 밸류업 지수에 참여한 상장기업 수가 9곳, 예고 공시를 올린 기업이 23곳에 불과하다는 점도 흥향 실패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거래소는 지수에 상장사 100~150곳을 포함할 예정이지만 참여기업 수는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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