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대출창구 문턱 높여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기 위해 모집인 대출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도 높이는 등 가계대출 억제 추가 방안을 내놨다. 금융권에선 사실상 대출문이 완전히 닫혔단 관측이 나온다. 이에 실제로 대출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제 대출을 받으려면 정말 필요한 대출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이를 입증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출창구 문턱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 신청접수를 전격적으로 중단했다. 제한 지역 역시 전국으로 확대됐다. 우리은행 역시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같은 날부터 생활안정자금용 주택담보대출을 새로 취급할 때 지점이 아닌 본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대출 심사를 엄격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생활안전자금 용도가 아니면 대출을 받기 힘들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오는 10월 4일부터 가계대출금리를 일부 상향 조정한다. 주담대 가운데 신규구입자금과 생활안정자금은 0.2%포인트(6개월 신잔액 한정) 인상된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주택금융공사는 2년물 기준 0.45%포인트 인상, 서울보증은 0.30% 인상, 주택도시보증은 0.40%포인트 각각 오른다.
![[제공=우리은행]](/news/photo/202409/318845_361044_3341.jpg)
우리은행 역시 10월 중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대출 신청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10월 기준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모집인 신청 접수는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2곳에서만 가능해진다.
이처럼 신한은행이 고강도의 가계대출 추가 억제 방안을 내놓은 이유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의 주담대는 지난 12~24일 7000억원 넘게 늘어날 정도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가계부채 속도 조절을 위해 대출창구 문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금융당국 역시 가계대출 증가세를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어 은행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