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미국에 문서편집 프로그램 역수출 한다..."시도와 도전의 결과물, 상징적 의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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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과컴퓨터, 미국에 문서편집 프로그램 역수출 한다..."시도와 도전의 결과물, 상징적 의미 있어"
  • 우연주 기자
  • 승인 2024.09.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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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자회사 씽크프리, 글로벌 사업 목적 분사
클라우드 문서 편집툴, 미 정부 시스템에 공급
토종 프로그램 역수출..."매출과 별개로 의미 커"
[사진=씽크프리]
[사진=씽크프리]

[녹색경제신문 = 우연주 기자] 미국 정부도 우리나라의 오피스 프로그램을 쓴다. 오늘(27일)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씽크프리가 클라우드 기반 문서 편집툴인 '씽크프리 오피스'를 미국 정부용 지식관리시스템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한글과컴퓨터의 한글과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를 함께 써 왔다. 미국 정부와의 계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편집 프로그램이 역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국면을 맞이한 것이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일"이라며 "미국 시장에 우리 토종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당장 엄청난 매출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시도와 도전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감회를 밝혔다.

미국 정부에 클라우드 문서 편집툴을 공급하는 씽크프리는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다.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에서 분사됐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에서 로그인만 하면 PC와 모바일 환경 관계없이 문서를 편집·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다. 

누구든 로그인을 통해 무료로 씽크프리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설치형 오피스와 달리 최신 기능과 보안 패치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데이터 보안이 필수인 공공기관에 적합한 온프레미스 설루션을 제공해 민감한 정보 유출 위험을 방지한다. 오피스 제품을 기관 자체 서버에서 호스팅하므로 인프라 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호환성과 생산성이 뛰어난 것도 강점이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워드 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의 문서 포맷과의 호환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기존 MS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생성한 문서 파일을 불러와 편집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도구인 만큼 실시간 공동 편집 기능이 뛰어나다. 여러 사용자가 같은 문서를 열어 놓고 동시에 작업이 가능해 협업에 용이하다. 씽크프리 오피스는 앱 내 채팅과 댓글 같은 소통 기능은 물론, 변경 사항 추적 기능으로 공동 작업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윈도우·맥OS, 안드로이드·iOS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환경에 맞게 작업할 수 있다. 

씽크프리 김두영 대표는 “씽크프리는 웹 오피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라며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려는 목적으로 분사한 만큼, 기존에 보유한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오피스와 최근 선보인 기업용 AI 검색·질의응답 설루션 ‘리파인더 AI’ 베타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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