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드게임즈가 출시한 ‘트릭컬 리바이브’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인기가 급상승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순위 상위권은 대부분 대형 게임사의 작품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대작급 MMORPG나 혹은 해외 대작 게임이 국내 모바일 게임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오래된 일이다.
하지만 출시 1년이 지난 서브컬쳐 게임 ‘트리컬 리바이브’는 최근 역주행하며 게임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 게임은 2021년 ‘트릭컬’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으나 서비스를 중단한 후 2023년 9월 ‘트릭컬 리바이브’라는 타이틀로 재출시했다. 그리고 출시 1주년을 맞아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며 게임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처럼 중소 게임사의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출시 1년이 지난 게임이지만 지금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센서타워는 1주년 이벤트와 함께 지난 9월 26일부터 매출이 증가했다. 10월 2일에는 약 50만 달러(한화 약 6억 9000만원) 수준의 일 매출을 기록했고 이는 9월 26일 일 매출 보다 약 10배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이 게임은 1주년 업데이트 등으로 인기가 상승하며 10월 3일에는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6위권까지 상승하는 등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게임이 지난 9월 22일까지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00위권 수준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급격한 인기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센서타워는 이 게임이 출시 이후 누적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207억원)를 돌파했고 매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9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약 20일 동안 기록한 매출이 450만 달러(한화 약 62억원)라고 밝혔다. 누적 매출의 30% 정도를 20여일만에 기록한 것이다.
이 게임의 매출 증가는 신규 캐릭터 죠안의 출시와 전야제 쿠폰을 포함한 1주년 이벤트 등이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센서타워는 라이브 방송과 팝업스토어 운영, 지하철 및 버스의 외부 광고 등을 통해 참여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에피드게임즈 임직원이 출연한 1주년 기념 영상이 큰 화제가 되면서 ‘트리컬 리바이브’의 관심이 함께 상승했다.
중소형 게임사의 작품이 매출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최근 게임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이다. ‘트릭컬 리바이브’가 앞으로도 좋은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