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눈독 들인 ‘인디게임’… 발굴 선봉에 선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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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눈독 들인 ‘인디게임’… 발굴 선봉에 선 기업은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4.07.30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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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 통해 인디게임 육성... 제작·유통 등 지원
'스컬'-'산나비'로 연타석 홈런 친 네오위즈... 그라비티·스마게도 활발한 행보
[이미지=Bean Gaming]
[이미지=Bean Gaming]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다채로운 색깔을 통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디 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인디 게임을 산업의 '핵심' 중 하나로 점 찍은 상황에서, 다양한 게임사들이 신선한 게임들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디 게임은 소규모 제작 인원이 대규모 퍼블리셔 및 제작사로부터 간섭을 받지 않고 빚어낸 게임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독창성이 인디 게임의 주요 매력이다. ‘프레디의 피자가게’, ‘언더테일’, ‘스타듀밸리’ 등 게이머들에게 독특한 감흥을 선사하면서 흥행에 성공한 게임들이 더럿 존재한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인디 게임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게임산업 진흥 종합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디 게임 육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인디 게임의 기획 단계에서는 우수 기획 아이디어를 보유한 게임사를 선정해 ▲시제품 제작 ▲쇼케이스 참가 ▲멘토링 등과 같은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이후 플랫폼 별로 게임을 상용화 할 수 있도록 제작을 돕는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다음 차이나조이, 게임스컴, 도쿄게임쇼 등 해외 게임쇼에서 한국 공동관을 운영하고 수출에 활로를 열어줄 예정이다. 이에 ▲슈퍼플래닛 ▲스카이워크 ▲네오게임즈 ▲폴리모프 ▲엔유소프트 총 5개 기업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올해 ‘차이나조이 2024’에 참가했다. 

이와 함께 규모가 큰 국내 게임 기업들 역시 인디게임 발굴에 매진하는 등 인디 게임 분야에 활기가 돋아나고 있다. 

산나비. [이미지=네오위즈]
산나비. [이미지=네오위즈]

이 분야에서는 네오위즈가 가장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네오위즈는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 ‘산나비’ 등과 같은 게임들을 시장에 유통시키면서 흥행과 평단의 평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는 누적 판매량 200만장을 넘긴 히트작이다. ‘데이버 더 다이버’ 등장 이전까지 국내 패키지 게임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산나비’에 뒤따라오는 반응도 좋았다. 해당 게임은 ‘차이나조이 2024’에서 열린 ‘2024 인디게임 개발 어워드’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수상하면서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산나비를 개발한 원더포션의 유승현 대표는 “이용자분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 덕분에 의미있는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더 멋진 게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산나비’의 다음 타자로 ‘안녕서울: 이태원편’을 낙점했다. 해당 회사는 이를 ‘게임스컴 2024’ 행사장 내 ‘인디 아레나 부스’에 전시할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안녕서울 : 이태원편은 데모 공개 이후 현재까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지노게임즈와 긴밀히 협업하여 게임의 성공적인 글로벌 출시를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START with GRAVITY. [이미지= 그라비티 공식 홈페이지]
START with GRAVITY. [이미지= 그라비티 공식 홈페이지]

그라비티 역시 인디 게임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라비티 측은 “우수한 개발 능력을 갖춘 유망 개발사들이 안정적으로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관련 지원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개발 공간, 인력, 자본 등이 부족해 한계에 부딪히는 인디 게임 개발사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더 좋은 게임을 시장에 선보여 게임 산업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 밝혔다.

그 일환으로, 그라비티는 ‘START with GRAVITY’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를 통해 작년부터 ‘Wetory’, ‘ALTF42’, ‘심연의 작은 존재들’, ‘피그로맨스’, ‘파이널 나이트’, ‘라이트 오디세이’, ‘샴블즈’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정일태 그라비티 사업 이사는 “그라비티는 게임산업의 발전을 위해 글로벌 게임사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자 인디 게임 개발사와 동반 성장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업계 파트너로서 다방면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마일게이트는 스토브 플랫폼을 통해 인디 게임을 유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창작 과정을 지원했다. 2010년부터 스마일게이트멤버십을 통해 참가팀에게 참가팀에게 ▲창작 지원금 ▲창작 공간 ▲유저 피드백 수집 등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부터는 참가자들이 2~3개 팀의 게임을 함께 체험 하면서 리뷰를 제공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피어러닝 프로젝트’를 도입함으로써 게임을 개발하는 동료들의 시선에서 개발중인 게임을 분석하고 고도화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제작년부터 스마일게이트에서 개최한 ’버닝비버’는 서울 최대 규모의 인디 게임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이프선셋.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이프선셋. [이미지=스마일게이트]

이러한 와중에,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스토브 인디를 통해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영훈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사업 총괄 대표는 “2024년 창작 생태계 내에 유기적인 사업화 모델을 구축하고 생태계에서 성장한 창작자들의 더 큰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했다”며 “ 퍼블리싱 및 플랫폼까지 연계된 스토브인디만의 글로벌 인디게임 유통 체인을 구축하는 동시에 스마일게이트의 노하우를 연계해 인디게임 창작자들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큰 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몬스터가이드 ‘과몰입금지2: 여름포차’와 폴리모프스튜디오 ‘이프선셋’의 배급과 마케팅을 맡기로 했다. FMV 장르를 표방하는 ‘과몰입금지2: 여름포차’는 걸그룹, 인플루언서, 영화 등 다양한 매체의 배우를 섭외한 작품이다. 몬스터가이즈는 전작에서 호평받은 스토리 요소에 더해 육성 시뮬레이션 요소를 섞어내 독창적인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이프선셋’을 개발한 폴리모프스튜디오는 영화 CG를 제작해오던 회사로,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이프선셋’에 담아냈다. 해당 게임은 ‘2023 인디 크래프트’, ‘2023 방구석 인디 게임쇼’에서 특별상 및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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