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방산주 수혜, 이차전지 등 친환경 관련주 하락세
업계 "감세안 지금과 유사, IRA·반도체지원법 폐지도 어려울 것"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됐지만 전일 국내 증시는 종일 출렁거렸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등에 따르면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확대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는 동시에 정책 등에 따라 금융, 기계 및 방산주 등은 상승을, 이차전지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경제정책은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무역과 이민, 재정정책 추진이 예상된다. 아울러 보호무역과 이민 통제는 1기보다 강력하게 시행할 전망으로, 감세와 규제 완화를 통한 친성장 기조를 제시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조합이 국내 경제에 인플레이션, 성장 둔화, 재정건전성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를 비롯해, 전일 내 주식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환경 에너지·배터리 주는 내림세가, 방산·기계·금융주는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대통령 당선 우세 흐름 속 하락 마감했지만,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전날 대비 7.04% 오른 38만 7500원으로 장을 쳤다
같은 날 금융주도 상승세를 나타내며 KB금융[105560]은 3.30%, 신한지주는 3.32% 상승했다.
반면,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과 이차전지 관련주 등은 이날 전반적인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반응이 다소 과도하단 입장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법인세, IRA, 반도체 지원법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강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나타날 큰 변화는 보편 관세나, 중국 의존도 낮추기와 면세 정책 변화 등 기대감에 의한 반등은 일시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경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도 했다.
그는 "감세안은 지금과 유사하고, IRA, 반도체 지원법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적용되고 있는 법인세율은 21%로 트럼프가 제안한 20%와 크게 다르지 않고, 유효세율 15%는 국내 생산 활동 공제(DPAD) 부활로 미국 내 제조 설비를 가진 기업에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IRA, 반도체 지원법 폐지 우려가 있지만 실제 폐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근소한 차이로 상원 과반을 차지한 상황에서 투자, 일자리 증가로 공화당 일부 세력이 해당 부양책에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트레이드는 10월 내내 시장이 예습해 왔던 익숙한 것"이라며 "일단 트럼프 1기 시절 무역분쟁의 트라우마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 당선은 예상 범주 내에서 가격에 반영해 왔던 시나리오라는 점을 감안하면 오늘 낙폭은 다소 과도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