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38%), 미래에셋자산운용(36%) 등 시장점유율 70%이상
"수수료 경쟁보다는 판매처 확보·차별화 포인트 만들어야"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가치총액(AUM)이 52조원가량 급증해 173조원을 돌파했다. 이와 더불어 대형운용사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ETF시장이 173조원을 돌파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AUM이 전체 시장에서 74.26%에 육박해 여전히 양극화가 심한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ETF시장의 AUM은 173조5639억원으로, 지난 2023년 말(121조672억원) 대비 52조4967억원 증가했다.
이중 상위 4개 사(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케이비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의 AUM은 전체 시장의 89.64%를 차지해 약 9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운용사의 경우 시장의 성장세를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수수료 경쟁이라든가 마케팅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며 "다만 베끼기 상품이 아닌 차별화 된 상품의 경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수익률 상위 종목에 SOL(신한자산운용)·HANARO(NH-Amund)i·TIMEFOLIO·에셋플러스 등 중소형 운용사의 ETF가 이름을 올리는 등 올해 점유율 반전도 기대된다.
지난 1년 간 SOL 조선TOP3플러스는 86.48%의 수익률을 올려 전체 상장 ETF 중 2위를 차지했으며,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81.36%),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79.67%), 에셋플러스 글로벌플랫폼액티브(76.93%), ACE 미국빅테크 TOP7 Plus(76.13%)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경우 운용사 네임벨류나 수수료보다는 수익률과 상품성을 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차별화 포인트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