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2.2조원 규모 가스복합발전소 계약”… 5년 내 30GW 증설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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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2.2조원 규모 가스복합발전소 계약”… 5년 내 30GW 증설시장 정조준
  • 박성진 기자
  • 승인 2025.03.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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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인 한전 컨소시엄과 EPC 계약 체결…루마1, 나이리야1 총 3,600MW 규모
사우디 발전설비 2030년까지 총 123.2GW 규모로 연평균 6GW 증설 전망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2조 2000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가스복합발전소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프로젝트 디벨로퍼(개발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한전과 사우디 전력공사 및 사우디 최대 민자발전사로 구성)과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인 셉코3(SEPCO-3)와 컨소시엄으로 설계에서부터 기자재 공급,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2028년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EPC 방식이란, 설계, 구매, 시공 과정을 통해 산업설비를 지어 발주자에게 인도하는 방식을 말한다. 

두산에너빌리티 발전소 위치[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발전소 위치[제공=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 전력조달청이 발주한 루마1과 나이리야1 프로젝트는, 각각 리야드 북동쪽 80km와 470km 떨어진 곳에 1,800MW급 가스복합발전소를 1기씩 건설해, 향후 25년간 생산된 전력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 컨소시엄은 지난 해 11월 사우디 전력조달청와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계약은 중동 지역의 에너지 수요 증가와 맞물렸다.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30년까지 30GW 발전설비 늘려가며, 韓 에너지기업 본격 진출할 것...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21기 용량 시장 열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공급 시장은 높은 성장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의 사우디 시장 적극 진출이 예상된다.  

지난해 코트라가 발표한 ‘2024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전략’에 따르면, 사우디정부는 비전 2030 및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에 따라, 2030년까지 총 58.7GW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58.7GW는 신고리 4호기 원자력 발전소 약 42기의 발전 용량과 같을 정도다.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제공=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제공=두산에너빌리티]

이렇게 높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발전프로젝트 및 전력 기자재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전력설비 규모가 2025년 92.9GW에서 2030년 123.2GW로 연평균 6GW 규모의 발전소가 증설될 전망이다. 30GW는 신고리 발전소 21기 발전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빠른 도시화와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국내 전력 수요 증가하고 있으며, 열병합발전소 및 복합화력발전소 관련 프로젝트 발주가 지속되고 있어 발전사업 수주를 포함 솔루션, 기자재 등 진출가능성 농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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