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려라 일본 시장', 日진출 韓게임 3종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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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려라 일본 시장', 日진출 韓게임 3종 분석
  • 이재덕 기자
  • 승인 2017.01.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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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먼 이웃'으로만 느껴지던 일본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벽이 결국 뚫렸다. 철옹성 같은 벽을 무너뜨린 장본인은 게임빌의 '서머너즈워'와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그리고 넥슨의 '히트'다.
 
이 3개의 게임은 일본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00위권 이내에 안정적으로 진입, 그간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일본 게임시장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0위 안에만 들어도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일본 게임 시장

앱 전문 분석기관인 앱에이프(App Ape)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기준, 애플스토어에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매출 21위로 3.3억 엔(34억 원)의 매출을,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매출순위 26위로 2.8억 엔(29억 원), 넥슨의 히트가 매출순위 69위로 1.2억 엔(1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에 마켓 매출 순위

한편 구글스토어에서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가 20위로 24위의 컴투스 '세븐나이츠'보다 순위가 높았다. 매출은 2.4억 엔과 2.2억 엔으로 비슷했으며, 96위에는 넥슨의 히트가 5천 엔(5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했다.
 
애플스토어 97위와 구글스토어 125위에는 넥슨의 '하이드앤파이어(Hide&Fire)'가 랭크되어 있지만 해당 작품은 중국 텐센트의 '전민돌격(한국 백발백중)'과 같은 게임이어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이번 조사에서 대상으로 한 것은 일본 애플스토어와 구글스토어 180위까지의 어플 매출 순위다. 게임을 포함한 전체 어플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로, 양 마켓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애플스토어에서만 월 58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몬스터스트라이크'. 2위인 하얀고양이프로젝트와는 약 8배의 차이가 났다.
 
특이한 것은 양 마켓의 비율이다. 몬스터스트라이크도 iOS와 안드로이드 매출이 56억 엔과 50억 엔으로 iOS가 더 높고, 서머너즈와 세븐나이츠도 iOS가 1.1억 엔과 0.4억 엔이 높다. 특히 히트는 iOS가 2배 이상 높은 결과치를 보여주고 있다.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워의 국내 구글 매출 순위는 19일 현재, 각각 2위와 24위로 차이가 크다. 이들이 꾸준히 이 순위를 유지한다고 하면, 월 매출은 각각 135억과 11억으로 추정(게임와이 자체 자료)되는 상황. 이들 두 게임의 일본 매출 합계는 각각 5.5억 엔(56억 원)과 5.2억 엔(53억 원)으로 국내 매출과 비슷하거나 훨씬 많은, 의미 있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지금보다 더 순위가 올라 양 마켓 2위를 달성하면, 월 370억원 대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 국내보다 두 배가 큰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것이 일본 시장인 것이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국산게임의 일본 스토어 매출을 조사하며 흥미로웠던 것 중의 하나가 낮은 MAU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내는 게임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MAU 4600만 명을 자랑하는 '라인' 앱보다 16만 명에 불과한 전국화무(KIZNA)라는 앱이 매출 순위가 더 높은 것이 한 예다. 한국산 게임도 MAU는 낮지만 매출은 높은 편에 속했다. 세븐나이츠가 20만, 서머너즈워와 히트가 10만으로, 다른 게임들에 비해 MAU가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코어 RPG 유저들을 흡수하면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월별 활성화유저(MAU)는 어떤 변화를 보이고 있을까? 2016년 12월 출시 후 한달 만에 누적다운로드 1백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히트는 12얼 데이터 기준 설치사용자수는 약 14만 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고, 서머너즈와 세븐나이츠의 비교에서는 지난 3월 세븐나이츠가 먼저 출시된 서머너즈워를 앞지른 이후, 계속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서머너즈 워'와 '세븐나이츠'의 MAU 비교

한편, 넷마블게임즈의 제 3차 NTP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2016년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60조원이다. 그 중 중국과 일본 미국 빅3가 43조원으로 70%가 넘고, 특히 일본은 12조원으로 미국보다 높은 빅마켓을 형성하고 있다.

일본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 12조원

30위권 내의 타이틀 중 18종이 RPG로, 일본형 RPG 유저들에게 한국산 RPG로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19일 현재 iOS 매출 기준 세븐나이츠는 25위로 안정권을 유지중이고, 히트는 30위로 빠르게 상승했으며, 서머너즈워는 40위로 주춤한 상황이다.

넷마블 일본 시장 라인업

넷마블은 '세븐나이츠'의 성공 노하우를 확대하여 일본형 IP를 확보하고 일본형 게임 게임 개발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 나이츠크로니클, 티어사가, 요괴워치메달워즈(가제), 리니지2레볼루션이 그것이다. 일본게임보다 더 일본게임 같은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일본 진출의 문턱이 낮아진 것은 아니지만, 넷마블과 컴투스, 넥슨 등 업계의 맏형들이 일본 시장을 성공인 진출을 계기로 많은 국내 개발사들이 일본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기사에 포함된 주요 자료는 모바일앱 분석 서비스 앱에이프(App Ape)의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재덕 기자  game@game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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