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SK 가치 저평가 돼 있어
"국내 3 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결과로 국내외 다수의 전기차 고객사들과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향후에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로 전방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며 실리콘 음극재, 하이망간 양극재, 전고체 배터리 등 다수의 신기술을 강조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LFP입니다. 개발 완료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나 성공 시, 향후 중국 업체들로부터 점유율을 가져와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 제품군으로써 고객사향 LFP 준비 동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SK는 공급 확대를 위해 대규모 증설을 준비 중입니다. 분리막 생산능력은 2022년 15억 m2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19억m2, 2024년 27억m2으로 증가할 예정입니다, 2025년에는 40억m2 확보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증설이 유력합니다다. SK 투자 계획에는 현재 다수의 고객사들과 논의 중인 장기공급계약을 위한 생산능력이 반영돼 있지 않았지만, 양극재 산업에 이어 분리막 산업도 고객사들의 장기공급계약 요청이 늘고 있어 공급자 우위 시장의 반증입니다."
글로벌 ESG 트렌드가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가운데 SK의 신성장 동력에 대한 금융투자업계 연구원들은 아직 SK의 가치가 충분히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SK그룹이 25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백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여해 글로벌 탄소 감축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친환경 제품, 기술 그리고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SK이노베이션, SK E&S, SK에코플랜트, SKC, SK(주) C&C, SK일렉링크 등 6개 계열사가 참석한다.
SK는 지난해 1월 열린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 중 1%에 해당하는 2억톤(t)의 탄소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SK 계열사들은 이번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통해 지난 CES 전시의 연속선상에서 탄소 감축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SK는 전기차 배터리,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수소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발전,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넷제로(Net Zero)’ 기술과 사업 청사진을 소개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및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선보인다. 우선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포드150에 탑재된 ‘NCM9’ ▲현존하는 전기차 배터리 중 충전 속도가 가장 빨라 단 18분 만에 80%까지 충전 가능한SF(Super Fast) 배터리 ▲비싼 원자재인 코발트를 뺀 대신 독자적인 기술로 기존 NCM과 유사한 성능을 구현한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 등을 전시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 기술도 소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SK는 배터리 제조부터 폐배터리 회수,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탄소 감축을 위한 전기차 배터리의 전체 생애주기를 완성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SK E&S는 수소 생산·유통·활용,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 감축 솔루션과 함께 수소 사업 파트너사 플러그파워(Plug Power)의 수소연료전지 및 지게차 등의 실물을 전시한다. 또 SK E&S는 액화수소의 특성과 안전성을 관람객에게 소개한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세계 최대 규모인 연 3만톤(t) 규모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가동해 수소 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 E&S는 천연가스를 개질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CCUS 기술을 활용해 제거하는 과정을 게임을 통해 체험하는 전시도 선보인다. SK E&S는 충남 보령에 세계 최대인 연간 25만톤 규모의 블루수소 플랜트를 건설해 국내 청정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수전해(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 기술, 그린 암모니아 생산 및 유통, 연료전지 사업까지 그린수소 산업 전 영역을 아우르는 각 핵심 요소들의 실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비롯한 폐기물 자원화 기술과 AI 및 디지털 솔루션 도입을 기반으로 하는 환경사업 고도화 성과도 함께 소개한다.
또 SK에코플랜트는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높이 94m에 이르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부유체 축소 모형 ▲15cm 두께의 철판으로 만든 9톤 무게의 강관 실물 ▲글로벌 수소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와 협력해 개발한 세계 최고 효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공급 예정인 수전해기 모형 등을 전시한다.
SKC는 친환경 플라스틱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정확한 분리배출 정보를 게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5만 종 이상의 제품 정보가 등록돼 있으며 출시 1년 만에 약 6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SK㈜ C&C는 탄소 중립 실현과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에 나선 기업을 대상으로 한 ESG 컨설팅을 시작으로 ▲ESG 종합 진단 플랫폼 ‘클릭(Click) ESG’ ▲탄소 감축 인증∙거래 플랫폼 ‘센테로(Centero)’ ▲스코프3(Scope3)* 수준의 탄소 배출량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넷제로 플랫폼’ 등을 소개한다.
SK일렉링크는 그린 모빌리티를 위한 필수 요소인 전기차 충전기를 전시하고 충전소 운영 특화 솔루션을 시현한다. SK일렉링크는 전국에 2,400여 기의 급속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휴게소 62곳에 초급속 충전기 200여 기를 구축해 7월 서비스 개시에 앞서 시범 운영 중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컨소시엄사와 함께 그룹 통합 전시부스와 별도로 제1전시장 내 부산EXPO 홍보관에 참여해 UAM 전시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을 대상으로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는 부산 북항 엑스포장 배경의 UAM 체험 영상을 대형 LED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이며, SK텔레콤은 제2전시장에서 다회용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 중인 ‘해피해빗’ 캠페인 관련 시연도 선보인다.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아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환불 받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의 주제와 SK가 추구하는 탄소 감축 여정이 서로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SK가 친환경 산업 전반에서 가장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기술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는 점을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