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카카오뱅크, 적금도 '챌린지' 시대...MZ 취향 저격
상태바
케이뱅크·카카오뱅크, 적금도 '챌린지' 시대...MZ 취향 저격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4.05.29 15: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챌린지' 접목 적금...MZ 세대 취향 저격
납입액 소액 맞춤 설정 가능·짧은 만기
카뱅 '26주 적금' 연 6%, 케이뱅크 '챌린지박스' 연 4%...성공 금리 '쏠쏠'
케이뱅크-삼성전자 손잡고 10만 원 캐시백 쿠폰 이벤트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오는 30일부터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를 출시한다.[사진=케이뱅크]

[녹색경제신문 = 김진희 기자]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챌린지' 문화에 익숙한 MZ 세대를 겨냥해 적금 상품에도 챌린지를 접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챌린지 적금은 고객이 직접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면 연 4~6%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 본격 재테크에 앞서 시드머니 모으기 단계인 젊은 세대를 잡기 위해 양사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마켓컬리, 교촌치킨 등 다양한 기업과 제휴해 적극적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29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케이뱅크는 한 달 한정 적금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를 출시한다. 30일 납입 챌린지에 성공하면 삼성스토어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10만 원 캐시백 쿠폰을 증정한다.

이 상품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선착순 2만 좌까지 가입 가능하다. 납입액은 매주 5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자유 설정할 수 있다. 총 목표 금액은 최대 500만 원이다.

케이뱅크는 "고객 생활 속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케이뱅크가 AI 라이프를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새로운 챌린지 박스를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산업의 경계를 넘나드는 콜라보를 통해 금융 혜택에 더해 생활 속 혜택을 주는 케이뱅크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케이뱅크 '챌린지박스' 성공 시 최고 연 4% 금리

'삼성 AI 라이프 챌린지박스'는 케이뱅크의 자동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특별 한정판 격이다. '챌린지박스'는 고객이 목표와 금액을 설정하면 매주 납입할 금액을 계산해준다. 

예를 들어 '올해 여름 휴가에 해외여행 가기'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기간은 60일, 목표 금액 300만 원을 입력하면 매주 얼마씩 모아야 하는지 자동 계산해주는 식이다.

챌린지에 성공하면 우대금리를 적용해 연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 금리는 연 1.5%다. 

기간은 30~200일, 목표 금액은 1만~500만 원으로 설정 가능하다. 납입을 놓쳐도 못 낸 만큼 남은 기간 납입액을 올려서 내면 성공으로 간주한다.

◇ 카카오프렌즈 활용 '26주 적금' 최소 1000원부터 가능

카카오뱅크는 챌린지성 적금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해 게임처럼 '레벨 업'하는 느낌을 주는 소셜 기능을 더 했다.

카카오뱅크가 2018년 출시한 '26주 적금'은 최초 가입 금액만큼 납입액이 26주 간 매주 증액되는 상품이다. 최초 납입액은 1000, 2000, 3000, 5000, 1만 원 중 선택 가능하다. 첫 납입액인 1000원이라면 2주차 2000원, 3주차 3000원으로 1000원 씩 납입액이 증가한다.

26주 연속 납입에 성공하면 연 6.0%의 금리가 적용된다. 기본 금리는 연 3.0%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뱅크 홈페이지 캡처]

최소 1000원부터 시작해 부담 없이 적금 만기를 달성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 특히, 가입시 선택한 카카오프렌즈와 니니즈 캐릭터가 26주간 응원하는 시스템이 모바일 육성 게임을 하는 느낌을 준다. 또, 납입마다 도장이 찍히는 등 적금을 유지하면서 보상 심리를 느끼도록 한 섬세한 사용자경험(UX)이 무기다.

빠르게 입소문을 탄 '26주 적금'은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계좌 신규 개설, 출시 5년이 지난 후에도 600만 좌가 추가 개설돼 지난해 8월 기준 누적 개설 2000만 좌를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도 생활 속 편의성 강화를 접목한 마케팅에 주력한다. 이마트, 해피포인트, 마켓컬리, 투썸플레이스, 교촌치킨 등 13개 기업과 파트너 적금을 출시해 파트너 적금 누적 개설 계좌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70만 좌다.

◇ 챌린지 적금...목돈 모으기·생활습관 개선 '일거양득'

챌린지 적금은 소액 납입 가능, 짧은 만기로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을 위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대 회사원 B씨는 "배달음식 끊기를 챌린지 목표로 설정해놓고 야식이 먹고 싶을 때마다 아낀 금액만큼 적금에 부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며 동기 부여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연', '다이어트', '미라클 모닝', '온라인 쇼핑 줄이기' 등 생활습관 개선을 챌린지 적금 목표로 설정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금융 소비자가 늘어난 배경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챌린지 적금 상품들이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김진희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