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 위해 GA 우수인증설계사 제도 7년째 운영
- 보험업계 스스로 신뢰회복 위한 시스템·제도 개선 노력 박차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보험산업 전반에 신뢰회복을 위한 혁신 노력이 활발한 가운데 GA업계도 위상과 가치 제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용태 한국보험대리점협회 회장은 지난달 취임 1주년 보험 출입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 GA업계가 처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전환하는 시기하고 진단했다.
이에 김용태 회장은 "GA업권은 전체 보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수행하는 역할에 비해 '낮은 위상, 나쁜 평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자신뢰 증대 및 금융산업계에서 위상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험업계 한 관계자도 "금융 민원 중 절반 이상이 보험업계 민원인 만큼 보험산업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수준"이라며 "소비자보호 대책 강화 등 보험업계 스스로 신뢰회복을 위한 시스템과 제도를 갖추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태 회장은 우선 GA업권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판매채널 전환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자율협약의 안착화 및 제도화를 통해 과당스카우트 경쟁을 막고, GA업계 기업신용평가를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또한 업권내 위상 제고를 위해서는 보험대리점협회의 명칭 변경도 고려하고, 보험판매전문회사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도 시작할 때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이끌고 있는 보험개혁회의에서는 근본적이고 미래지향적 제도개혁 보완이 필요하며, 건별 규제중심에서 미래지향적 판매채널을 담는 제도를 논의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여하는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이하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운영방안과 최근 보험업권의 이슈사항, 미래대비 과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앞으로 '보험개혁회의'는 보험산업이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소비자보호 강화와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가 필수적인 만큼 판매채널, 회계제도, 상품구조, 자본규제 등을 종합적 시각에서 연계해 개선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GA업계 신뢰도·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로 7번째 우수인증설계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를 대상으로 소득, 장기근속뿐만 아니라 준법영업 여부 등도 주요 선정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는 건전한 모집질서 확립과 설계사의 자질향상 및 자긍심 고취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들은 동일회사 3년 이상 재직자 중 생·손보 합산 13회 유지율 90% 이상, 연소득 4500만원 이상, 불완전판매·모집질서위반·보험사기 없는자 등 종합적으로 엄격하게 평가해 선정된다.
올해 우수인증설계사는 1만7071명으로 전년(1만3535명) 대비 약 26.0%(3536명) 증가했으며 GA업계 최고 명예인 GA 명장은 전년 대비 964명이 늘어 3118명이 배출됐다.
우수인증설계사들의 평균 연령은 55.0세였으며, 연평균 소득은 1억2423만원으로 전년 보다 2318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 회장은 "GA업계는 정도영업 등의 자정 노력으로 보험회사 전속 판매채널 보다도 양호한 불완전판매율을 보이고 있다"며 "GA 우수설계사들이 GA업권의 위상과 평판을 향상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