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늘어난 현금 두고 엇갈린 분석...“샛별배송 확장 영향” VS “어차피 갚을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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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늘어난 현금 두고 엇갈린 분석...“샛별배송 확장 영향” VS “어차피 갚을 돈”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6.0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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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1분기 성적 두고 시장 분석 엇갈려
컬리, 지난 1분기 첫 흑자 달성...영업활동 현금흐름 큰 폭으로 늘어
“대금 지급시점 변경으로 인한 한시적 효과” VS "수익 모델 개선 효과“
업계, “다음 성적에도 관심 ↑...매출 성장 폭 늘릴 수 있을지가 관건”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컬리의 1분기 성적표를 두고 최근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분기 컬리는 9년 만에 첫 흑자를 달성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적자(-350억원)에서 흑자(800억원)로 전환했다.

이에 일각에선 샛별배송 지역 및 시간대의 확장으로 컬리의 수익모델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사업다각화에 대한 효과도 수익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이어졌다.

하지만 일부에선 컬리의 현금흐름 개선이 일시적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납품가 지급 시점이 수정되면서, 매입채무 등이 쌓여 현금흐름이 한시적으로 개선돼 보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김슬아 컬리 대표. [사진=컬리]

7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컬리의 성적을 두고 시장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컬리의 올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5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1분기 영업이익은 5억257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했다.

특히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전년에는 -350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 800억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컬리의 수익모델 다각화 전략 및 효율화작업이 수익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컬리측에서도 지난해 물류센터 2곳을 오픈한 것이 물류효율을 개선했으며, 이로 인해 직접비와 고정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컬리에 따르면 동남권 지역의 경우 기존에는 샛별배송 주문 시간이 한정돼 있어 ‘반쪽짜리 샛별배송’으로 불렸으나, 경주와 포항 등에 샛별배송 서비스가 확장되면서 매입량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컬리의 ‘현금흐름’ 개선의 경우 증가세가 한시적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물품 대금 지급 시기가 뒤로 조정되면서 매입채무가 쌓였고, 이로 인해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개선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하지만 컬리는 납품가 정산 주기 변경은 매입채무 증가에 일정 부분만 영향을 미쳤을 뿐이며, 가장 큰 영향은 상품카테고리 확장과 이에 따른 매입량 증가라고 일축했다.

컬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매입채무 증가는 연초에 집중된 다양한 기획전 행사와 상품 카테고리 확장에 따른 매입량 증가 영향이 가장 크다”며 “또한 지난 3월 초 동남권 지역 중 경주와 포항에 샛별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면서도 매입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파트너사 정산 주기 변경도 매입채무 증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같은 주장이 제기되면서 컬리의 이후 성적에도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7일 <녹색경제신문>에 “컬리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 개선이 한시적일지 혹은 대금 지급 이후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며 “특히 매출 성장 폭을 늘려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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