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업계 최저 수준이던 수수료율 3%P 인상... 무료배달 출혈 경쟁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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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업계 최저 수준이던 수수료율 3%P 인상... 무료배달 출혈 경쟁 여파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4.07.1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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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수수료 변경... 배민, "무료배달 지속 위해 결정"
배민앱 UI 개편... '음식배달' 통합 탭 구성
가게 노출 보장하는 '가게배달' 탭 별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배달의민족이 그동안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던 배달 중개이용료율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계속된 배달 플랫폼 업계의 출혈 경쟁에 배민이 무료 배달을 지속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배달의민족 UI 개편에는 '음식배달' 탭이 신설돼 고객이 모든 가게를 한 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배달의민족은 가게배달 탭을 별도로 운영해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한다. 

​​우아한형제들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가 10일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열린 전사발표에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피터얀 반데피트 대표가 10일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열린 전사발표에서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우아한형제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앱 UI(이용자환경) 대규모 개편을 예고하며 수수료율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10일 UI 개편 계획을 발표하며 업계 최저 수준이었던 자체배달 중개이용료율을 인상한다고 말했다. 

배민에 따르면 그동안 주문 금액의 6.8%였던 배민1플러스의 수수료를 9.8%로 변경한다. 

배민의 수수료율은 9.8%와 12.8%인 타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 낮은 편에 속했는데, 업계 수준으로 수수료율을 맞추게 된 것이다. 개편된 요금제는 오는 8월 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배민은 무료배달 출혈 경쟁의 여파로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10일 <녹색경제신문>에 "무료배달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요금제를 개편하게 됐다"며 "배민은 그동안 타 업체보다 수수료도 낮고 멤버십도 없어 (수익상) 특히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배달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 끝에 개편을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민은 입점 업체의 부담을 덜고자 업주 부담 배달비를 인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지역별 배달환경 등을 고려해 2500원~3300원에서 책정되던 배달비를 전국적으로 1900원~2900원 수준으로 인하한다. 서울 지역의 업주 부담 배달비는 기존 32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낮아진다. 

배민배달이 아닌 가게배달만 운영하는 업주 또한 무료배달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경우 배민 멤버십인 '배민클럽 무료 배달' 혜택에 노출된다. 가게배달 업주가 배민클럽에 참여할 시, 고객 부담 배달비는 무료로 책정되고 배민이 업주에게 배달비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음식배달' 탭이 신설되며 고객이 모든 가게를 일원화해 볼 수 있다. 별도로 가게배달 탭을 둬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했다.[사진=우아한형제들]
'음식배달' 탭이 신설되며 고객이 모든 가게를 일원화해 볼 수 있다. 별도로 가게배달 탭을 둬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했다.[사진=우아한형제들]

또한 UI 전면 개편에는 입점 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노력도 엿보였다. 

배민은 이번 개편에서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통합한 '음식배달' 탭을 신설해 모든 가게의 노출 경로를 일원화했다. 동시에 가게배달 노출을 추가로 보장하기 위해 음식배달 탭 외에 가게배달 탭을 별도로 둔 것이다. 

배민은 업주 성장과 배달 매출 확대를 위해 업주, 고객, 라이더를 대상으로 한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앱 개편을 통해 가게배달 업주가 더 많은 성장 기회를 얻고, 고객에게 최고의 할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배민의 목표는 고객을 위해 지속 가능하고, 가게의 성장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는 배달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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