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시중은행 최초 녹색채권 발행
지금까지 5000억원 발행해
녹색채권 통해 친환경 산업에 금융지원
[녹색경제신문 = 강기훈 기자]
신한은행이 18일 총 25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2022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1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또, 작년 1500억원에 이어 올해 2500억원 발행에 성공하며 총 5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국형 녹색채권은 조달된 자금을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는 사업에 사용하는 채권이다.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대출지원 시 사전에 환경부가 지정하는 기관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사전 검토를 받아야 한다. 또, 사후보고 또한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등 보다 엄격한 절차가 요구된다.
환경부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 및 민간자본의 참여를 유도하고자 채권 발행 금액의 0.2~0.4%를 지원하는 이차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발행한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2500억원을 한국표준협회의 녹색분류체계 적합성 검토를 받은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설비 구축·운영 프로젝트에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지원받는 이차보전금액을 녹색대출 금리우대에 활용함으로써 자금조달·자금운영·시스템에 이르는 녹색금융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 녹색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데 금융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녹색채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한은행은 녹색금융의 저변을 확대해 국내 녹색산업 육성과 국가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녹색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원대한 포부를 주창했다. 신한은행의 모기업 신한금융은 지난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어 2050년까지 그룹 내부 탄소배출량 및 금융자산 탄소배출량의 Net-Zero(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표했다.
이를 위해 작년 신한은행은 운영차랑 76대를 전기차로 전환했다. 또 올해는 100대를 추가로 전기차로 전환하고, 2030년까지 모든 운영차량을 전기차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기훈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