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야 할 사실 확실히 규명하고, 민생 문제 함께 풀어야"
1호법안, 기회발전특구 통해 지방투자 기업에 인센티브 제공
[녹색경제신문 = 이정환 기자] 녹색경제신문은 22대 국회가 새로 구성되면서 국회에 첫 진입하거나 영향력있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녹경초대석]에서 릴레이 인터뷰로 진행합니다. 산업 금융 정치사회 등 각 분야별로 이슈가되는 주제들을 골라서 현안들을 심도있게 짚어볼 예정입니다. 6회 인터뷰 대상은 한국경제신문 기자출신으로 벤처기업가와 대기업 임원을 거치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히는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입니다.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두 축은 디지털과 에너지에 있다" 면서 "AI와 로봇공학과 같은 디지털 혁신기술을 확보하고, 친환경 자원과 바이오 등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생태계를 만들어 탄소중립사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25일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AI로 대표되는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 발맞춰 22대 국회에서 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이끌고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원내진출 후 첫번째 과제로 "채해병 특검이나 김건희 특검과 같이 밝혀야 할 사실을 확실하게 규명하고, 민생 문제를 국회가 같이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1호 법안으로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지방투자촉진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통해 지방에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 남구 대촌의 첨단 국가산단과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두 곳에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원은 2011년 원외친노계(노무현계)가 주축이 돼 만든 시민통합당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지난 13년 동안 공천탈락 등 숱한 정치적 시련을 겪다가 22대 국회에서 어렵게 초선 뱃지를 달았다. 20대 대통령선거와 민주당 대표 선거 등에서 이재명 당대표의 대변인을 4차례 역임한 뒤, 원내 진출 후 신임 원내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한국경제신문 기자를 거쳐 우리기술 신규사업 담당 이사, 모닝365 대표이사, 교보문고 상무 등을 역임했다. 그의 이러한 경력이 고려돼 국회 전반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배정됐다.
민주당의 한 동료의원은 정 의원에 대해 "오랫동안 정치적 실패를 겪으면서 정치적 내공을 단련시켜서인지 정치개혁 의지와 실천력이 강하다" 면서 "초선답지 않게 정치적 통찰력과 상황 분석능력이 뛰어나 어젠다를 주도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렵게 국회에 입성하셨습니다. 제일 하시고 싶거나 1호 법안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춰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채상병 특검’과 ‘김건희 특검’을 실시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합니다. 밝혀야 할 사실을 확실하게 규명하고, 민생 문제를 국회가 같이 풀어야 합니다. 이것이 저의 첫 번째 역할입니다.
1호 법안은 『지방소멸 위기극복을 위한 지방투자촉진 특별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기업이 지방에 투자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따라서 기업에게 지방에 투자를 하면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합니다.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같은 국회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 산자위가 포항 영일만 시추사업 때문에 바쁠 것 같습니다. 의원님을 선봉으로 한 민주당에서 철저한 검증을 벼르고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으로 인해 국가와 산업, 역사가 송두리째 파괴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혈세 1조원이 들어가는 국가 프로젝트가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부실하고 졸속으로 발표됐습니다. 액트지오를 부존 평가 수행 업체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부실 검증했다는 정황이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또,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이 석유 시추공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설명했는데, 유전개발 사업 집행절차의 최종 승인권자는 산업부 장관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윤석열 정부 국정 난맥의 일단입니다. 산자위원으로서 대통령의 즉흥적인 국정운영에 대해 제대로 짚겠습니다.
- 민주당 워크숍에서 대한민국 산업과 에너지 대전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요?
대한민국 대전환의 두 축은 디지털과 에너지에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은 AI와 IoT, 로봇공학, VR과 같은 혁신 기술이 핵심입니다. 에너지 전환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뜻합니다.
디지털 전환의 경우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에너지 전환의 경우에는 태양, 물, 강수, 바이오 등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전달하고 저장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제도적,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력 수출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맞춰 법과 제도도 새로워져야 합니다. AI시대에 걸맞은 입법활동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업가를 도와야 합니다. 국가는 기업의 혁신을 도우며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 발맞춰 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이끌고 뒷받침해야 합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 기업이 격차가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울러 산업 전체의 미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대안이 필요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국회가 해야할 일입니다.
- 경제신문 기자와 벤처기업가, 대기업 임원 등을 거친 민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서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큽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제 지역구가 광주 남구입니다. 새로 형성된 도시로 할 일이 많은 지역입니다. 남구의 대촌에 있는 도시 첨단 국가산단과 에너지밸리 일반산단 두 곳이 있습니다. 이 곳에 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어르신 복지, 교육, 교통 문제 등 과제가 적지 않은 만큼 지역 현안 해결과 민생 살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어떤 국회의원이 되겠다”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있다면?
국민이, 지역민이 어려울 때 생각나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정진욱이니까, 우리의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을 하늘같이 모시며 겸손하고 치열하게 일하겠습니다. 시민 한분 한분의 간절한 요구에 반드시 응답하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이정환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