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좋은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업의 본질 먼저 이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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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좋은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업의 본질 먼저 이해해야"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8.0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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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김혜영 팀장,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ESG 출발"
"업의 본질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파트너사, 상품, 그리고 고객"
"ESG 업무는 설득의 연속"..."소통 강화할 예정"
"앞으로도 진심이 깃든 프로젝트 펼쳐 나갈 계획"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바다에는 생명의 숨결을, 어촌에는 웃음을, 고객에겐 건강한 식탁을.."

롯데마트가 지난 2021년 10월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 '리얼스(RE:EARTH)’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ESG 경영 활동을 본격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바다愛(애)진심' 프로젝트는 현재 롯데마트가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단독 ESG활동이다. 롯데마트는 '바다愛진심' 1탄에서 해양 탄소 흡수원 '잘피' 모종 4000주를 이식했고, 이어 2탄에선 어촌과의 상생을 위해 전복 양식을 위한 수온 모니터링 시스템 등 생산 장비를 지원했다. 또한 올 하반기엔 해양생태캠프 및 기부 캠페인도 진행하는 등 롯데마트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ESG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22년 1월 조직 내 ESG팀을 신설했다. '바다愛진심' 프로젝트도 해당 팀이 올해 새롭게 기획한 야심찬 캠페인 브랜드 중 하나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파트너사·상품·고객 모두를 향한 롯데마트의 진심을 담아 냈다. 더불어 롯데마트의 'ESG 철학'을 오롯이 반영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녹색경제신문>은 현재 롯데마트의 ESG팀을 이끌고 있는 김혜영 팀장을 만나 롯데마트만의 ESG경영 활동, 전략 및 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봤다.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은 지난 2008년 롯데마트에 입사해 법무관재팀, 컴플라이언스팀, 공정거래팀을 거쳐 지난 2022년엔 신설된 ESG팀의 팀장으로 선임됐다. 이어 그는 현재 ESG 경영 전략 수립 및 대외 ESG 평가·공시 대응 등 환경 영역을 비롯해 CSR과 동반성장 등 팀의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사진=롯데마트]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사진=롯데마트]

김 팀장은 "롯데마트가 지속가능한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 먼저 업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며 "롯데마트의 업태는 대규모유통업, 도소매업, 할인점업 등을 영위하는 것이기에 파트너사로부터 좋은 상품을 매입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즉 해당 업의 본질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파트너사와 상품, 그리고 고객인 것"이라며 "이와 같은 이유로 파트너사, 상품, 고객을 위한 심플한 해당 ESG 전략 방향을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ESG 전략 및 철학은 ▲첫 번째 ‘Happier Partners(우리의 파트너사들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 ▲두 번째 ‘Eco Friendly Product(보다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 ▲세 번째는 ‘Better Society(고객과 함께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에 김 팀장은 "결국 롯데마트의 지속가능경영은 바로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사진=롯데마트]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사진=롯데마트]

한편 김 팀장은 ESG활동에 있어 '사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과, '환경 정책'에 대비하는 것이 도전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ESG업무는 늘 설득의 연속이라 생각한다"며 "담당자로서 대외 이해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대내 임직원들을 설득하는 부분을 도전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좀 더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의 통합 소싱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혜영 팀장은 통합 과정에서도 차별화된 롯데마트만의 ESG전략을 계획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 팀장은 "롯데마트·슈퍼는 그간 꾸준히 지속가능한 ESG 활동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진심’이 깃든 프로젝트를 펼쳐 나갈 예정"이라며 "롯데마트·슈퍼의 앞으로의 행보가 지속가능한 활동의 연장이 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끝을 맺었다.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사진=롯데마트]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사진=롯데마트]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약력

(현) 롯데마트 ESG팀장

2022 롯데마트 ESG팀

2021 쇼핑HQ 공정거래팀

2017 롯데마트 컴플라이언스팀

2009 롯데마트 법무관재팀

2008 롯데마트 입사

다음은 김혜영 팀장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김혜영 롯데마트 ESG팀장 인터뷰 전문

Q1. 팀장님께서 맡고 있는 업무와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롯데마트 ESG팀장 김혜영입니다. 지난 2022년 1월, 롯데마트 조직 내 ESG팀 신설과 함께 팀장으로 선임되어 ESG 경영 전략 수립 및 대외 ESG 평가·공시 대응 등 환경 영역을 비롯하여 CSR, 동반성장 업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Q2. 롯데마트의 지속가능경영 활동 역사와 이를 위한 롯데마트의 추진체계 담당 팀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1년 10월, ‘다시 지구를 새롭게’라는 의미를 담은 친환경 캠페인 브랜드 ‘리얼스(RE:EARTH)’를 시작으로 본격 ESG 경영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RE:EARTH”는 현 대표이사이신 강성현 대표님께서 직접 고안해낸 브랜드입니다. 

대표님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지금 롯데마트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RE:EARTH' 활동으로는 페트병 원사로 만든 ‘RE:EARTH 리사이클 우산’ 등 지속가능한 상품이 있고, 태양광 발전이나 전기차충전소과 같은 지속가능한 공간, 더불어 보냉백 회수 캠페인이나 그린카드 제도 등 각종 친환경 캠페인 활동에 'RE:EARTH'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당 팀에서는 이러한 RE:EARTH 브랜드와 관련한 가이드를 만들고,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및 당사에 해당되는 ESG적용 범위에 대한 검토 및 전략 수립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샤롯데봉사단 운영 및 기부금 관리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총괄하고 있으며,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프로그램 운영 등 사회영역에서의 업무 등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롯데마트 ESG팀에서는 고객에게 환경적, 사회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된 활동과 캠페인을 지속 펼치고 있으며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동반성장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3. 롯데마트는 유통의 전과정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효과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롯데마트만의 특별한 전략이나 정신이나 철학 등이 있을까요?

먼저 저희 롯데마트가 지속가능한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업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습니다. 롯데마트의 업태는 대규모유통업, 도소매업, 할인점업 등을 영위하는 것이기에 파트너사로부터 좋은 상품을 매입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추가로 해당 업의 본질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가 바로 파트너사와 상품, 그리고 고객입니다. 이에 롯데마트의 ESG 전략은 첫 번째 ‘Happier Partners(우리의 파트너사들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 두 번째 ‘Eco Friendly Product(보다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판매하는 것)’, 세 번째는 ‘Better Society(고객과 함께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 심플하게 전략 방향을 세웠습니다. 결국 롯데마트의 지속가능경영은 바로 업의 본질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출발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Q4. 롯데마트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 ESG 활동을 꼽는다면 어떤 활동들이 있나요? 그리고 해당 활동들이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ESG활동은 “바다愛진심” 이라는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바다愛진심'은 당 팀에서 올해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로, "바다를 사랑하는 진심을 담아"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바다에는 생명의 숨결을, 어촌에는 웃음을, 고객에게는 건강한 식탁을 제공하고자 하는 롯데마트 단독 캠페인 브랜드입니다.

'바다愛진심' 1탄으로는 바다에 숨결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5월 바다식목일을 맞아 전북 군산 장자도 앞바다에서 해양 탄소 흡수원인 ‘잘피’ 식물 모종 4000주를 이식했고, '바다愛진심' 2탄으로는 어촌과의 상생을 위하여 당사 수산 파트너사인 완도 전복주식회사에 지속가능한 전복 양식을 위한 수온 모니터링 시스템 등 생산 장비를 지원했습니다. 오는 하반기에는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어린이 해양생태캠프를 개최하고, 수산물 인증(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전복 구매 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바다愛진심 프로젝트'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플로깅(쓰레기 줍기)이나 일회성 기부와 같은 이벤트성의 ESG 활동이 아닌 업의 특성과 연계해 연속성을 부여했다는 점입니다. 즉 우리 파트너사에 장비 지원을 통해 상품의 경쟁력을 높임과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품질의 상품을 선보일 수 있고,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환경 캠프, 판매액 기부 등)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사회에 이익을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Q5. ESG 활동을 추진하는데 있어 어려움도 있을 것 같습니다. ESG 담당자로서 어떤 점이 도전적일까요?

첫 번째는 ‘사내 공감대’ 입니다. 아직도 ESG활동을 특정 부서만의 활동으로 여기는 점은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는 모든 부서들이 인지하고 준비하여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가령 상품 부서에서는 기온 상승에 따라 농산물의 주산지가 바뀜에 따라 해당 지역 특산품이 무엇인지 늘 예의주시하여야 하고, 대한민국에서 향후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국가 등을 검토해야 합니다. 또한 영업점에서는 점점 잦아질 폭염, 장마, 태풍, 폭설 등의 정보를 사전에 인지하여 피해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환경 정책’ 입니다. 각종 ESG 관련 정책들로 인하여 일회용품 규제 등 규제가 늘어감에 따라 사내에서 사전에 대비하여야 할 부분들이 많은데 이와 관련하여 사전에 정부의 안내나 교육 등도 함께 병행되면 좋겠습니다.

ESG업무는 늘 설득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담당자로서 대외 이해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대내 임직원들을 설득하는 부분을 도전적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좀 더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Q6. ESG 향후 미래의 경영 계획 및 목표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롯데마트는 롯데슈퍼와 통합 소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One team의 변화와 혁신을 겪고 있습니다. ‘NO.1 GROCERY MARTKET’ 이라는 새 비전 아래, 상품 소싱 통합에서 파트너사와의 건설적인 협력관계, 그로서리 상품의 혁신, 통합 시스템 구축, 점포 유형 재정립 등 사업부 통합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기 위한 과제들을 순차적으로 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회사의 주요한 전략 방향성과 발맞추되,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ESG전략을 계획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계속하여 업과 연계한 3가지 전략을 통해 파트너사와 상생하고, 친환경 상품을 확대하며 고객과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그 노력의 끝에는 “롯데마트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밖에 없구나”하고 모두가 인정하는 그런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Q7. 마지막으로 협력사 지역사회에 ESG활동에 있어 협력을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협력하는 과정에서 한 쪽의 입장만 고려하지 않고 모두의 입장을 고려하였으면 합니다. 막무가내식 지원을 요청하는 곳이 간혹 있는데 회사가 먼저 지속가능해야 이러한 ESG 활동들도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롯데마트·슈퍼는 그간 꾸준히 지속가능한 ESG 활동을 이어온 만큼 앞으로도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진심’이 깃든 프로젝트를 펼쳐 나갈 예정입니다. 롯데마트·슈퍼의 앞으로의 행보가 지속가능한 활동의 연장이 될 수 있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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