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전년도 동기대비 순익 59% 급증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메리츠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1조3275억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조1803억) 대비 12.5%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당기순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7362억원을 시현해 분기 기준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화재 보험손익 성장과 증권 채권 운용 실적 개선 및 외환차익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764억원,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경우 9977억원, 메리츠증권 3918억원(메리츠 캐피탈 배당금 1088억원 포함), 메리츠캐피탈 6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경우 각각 전년도 대비 22%, 59% 성장했으나, 메리츠캐피탈의 경우 -45%으로 역성장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699억원,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34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50.7% 급증했다.
실적급증의 원인으로는 기업금융 순영업수익 증가세가 두드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2분기 1213억원을 시현해 직전 분기(643억원) 대비 약 2배 가량 증가한 영업수익을 시현했다.
다만 순자본비율(NCR)의 경우 1136%를 기록해 직전분기(1392%)와 전년도 동기대비(1994%)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회사의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로서 자본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 또한 2.3%에서 3.4%로 상승했다. 이는 고정이하자산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고정 이하 자산은 1분기 3979억원이였으나, 2분기 6481억원으로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강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딜(Deal)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실적이 좋아졌다"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