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 추가 주문 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 고려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국내 대부분 증권사들이 오는 16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 거래(데이마켓)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미국 주식 시장의 야간 거래 시간(한국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 주식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에서 전산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블루오션의 전산오류로 인해 국내 주간 거래 서비스가 중단된 것은 최근 일 년 새 벌써 세 번째"라고 했다.
관계자는 "지난 4월에도 거래량이 많다는 이유로 주간 거래 서비스를 조기 종료했다"며 "지난해 8월에는 전산 장애로 인해 일부 주문의 정정과 취소 처리가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국내 증권사들은 블루오션 말고는 대체할 수 있는 현지 대체거래소가 없어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개 증권사는 오는 16일부터 미국 주식 주간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상 증권사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KB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이는 또 다른 주문 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이뤄진 조치다.
현재 블루오션은 시스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재개 시점은 미정으로 시스템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된 뒤 주간 거래를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금투협은 블루오션을 통해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인 증권사를 대표해 이날 블루오션에 성명서를 발송했다.
시스템 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간 거래를 재개하지 않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래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지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