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손해보험, 수익성 강화 불가피..."상품 포트폴리오 변화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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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해보험, 수익성 강화 불가피..."상품 포트폴리오 변화 감지됐다"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8.29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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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단기보험으로 영역 확장 이후 장기보험 통해 수익성 강화 포석
- 올해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등 장기보험 상품 출시 잇따라
- 흑자전환 위한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 불가피 전망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사진=카카오페이손보]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올 들어 수익성 위주의 상품포트폴리오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그간 해외여행자보험 등 소액단기보험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수익성 반등을 위해서는 장기 보장성 상품의 뒷받침이 불가피하다는 풀이다.

29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초중학생 전용 보험 상품인 '무배당 초중학생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초중학생보험은 응급실·독감·교통사고·골절·화상·식중독 등 6~15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위험만 보장해 보험료 부담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 5월 출시한 영유아보험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장기보험 상품이라는 점이다.  

앞서 올 3월에도 카카오페이손보는 첫 장기보장성보험 상품인 운전자보험을 내놓으며 보험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지난해 해외여행자보험에 10% 환급룰을 처음 도입해 돌풍을 일으킨 이후 이번 운전자보험에도 이 방식을 적용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상품과 환급 전략으로 주목받았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 2022년 10월 디지털손보사로 출범 이후 소액단기보험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성에 주력하다가 올 들어 장기보험에 대한 상품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험업계에서 카카오페이손보의 이같은 배경에는 보험료가 낮고 상품 구성이 단순한 미니보험 성격의 소액단기 상품으로는 수익성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지난해 6월 해외여행보험 가입자 모두에게 냈던 보험료 10%인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하며 업계 주목을 끌었다. 상품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업계을 긴장시켰지만 수익성을 끌어내는 데는 큰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손보는 연간 37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도 116억원의 순손실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손실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디지털보험사의 경우 사업 초기에 해외여행자보험, 휴대폰보험 등 생활밀착형 상품 중심으로 사업영역 확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같은 소액단기보험 상품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상품 수익성이 낮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회계제도 시행 후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확대를 위해서는 디지털보험사 역시 장기보험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공=카카오페이손보]

한편 이번 카카오페이손보의 '초중학생보험'은 응급실·교통사고· 골절 등 꼭 필요한 보장만 골라 담을 수 있는 초중학생 전용 보험이다. 아울러 학부모의 니즈를 반영해 안전등하교· 범죄피해· 상처흉터까지 맞춤형 보장이 가능하다. 

특히 이 상품은 이미 가입한 다른 보험이 있어도 추가 보상이 가능해, 어린이보험이나 실비보험 등 기존 보험은 그대로 두고 없는 보장만 골라 가입하거나, 유행하는 질병의 치료비 위주로 가입해 보장의 사각지대를 없앨 수 있다.

추가적인 할인과 환급혜택도 크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영유아보험에 가입한 적 있거나 초중학생보험에 재가입하는 고객이라면 매달 월보험료의 5%를 할인해 주고, 가입 후 계약을 유지만 해도 매년 1회 납부 보험료의 5%를 돌려받을 수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는 "이 상품은 기존 시장에 있던 어린이보험과는 달리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최적화된 보험"이라며 "반드시 필요한 담보를 경제적 부담이 덜 하도록 제공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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