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 완판…나채범 대표, 역대급 순익 거두며 '겹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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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해보험, 후순위채 수요예측 완판…나채범 대표, 역대급 순익 거두며 '겹경사'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8.23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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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순위채 2000억원 모집에 2배 이상 매수 주문...'자본건전성 강화' 목적
- 뚜렷한 실적 개선세로 수요예측 흥행 뒷받침...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
-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안정적 재무건전성, 영업경쟁력 확보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이사, 본사 사옥[사진=한화손보]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한화손해보험이 올 상반기 역대급 순익과 함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2배가 넘는 흥행으로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최근 한화손보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이번 수요예측 흥행 배경으로 풀이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총 2000억원 모집의 후순위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45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사채는 희망 금리밴드로 4.3%~4.8%의 금리를 제시해 4.69%에 목표 수요를 모두 채웠다.

한화손보는 이번 후순위채 발행목적을 자본 건전성 강화라고 밝혔다. 지난 3월말 기준 한화손보의 K-ICS 비율은 211%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강화되고 있는 신지급여력제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다.

새 국제회계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지급여력비율인 K-ICS 도입에 따라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증권 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후순위채는 보완자본으로 인정되고 있어 지급여력비율을 올리는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한화손보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며, 이 때 K-ICS 비율은 약 11%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부채가 시가로 평가되는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면서 보험사들의 자본확충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등의 자본성증권 발행이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것은 지급여력비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사가 금융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본확충을 통해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손보는 올 상반기 254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8% 늘어난 순익이다.

특히 올해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한 장기보장성 상품의 신계약은 3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가늠하는 CSM(보험계약마진)이 지난해 말 보다 344억원 늘어 상반기 3조96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차별화된 상품 제공과 영업채널의 경쟁력 강화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여성건강보험 등 고가치 상품 중심의 영업확대로 CSM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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