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 '포스코 패싱' 벗어나 '글로벌 리더십' 강화...호주 이어 체코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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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포스코 패싱' 벗어나 '글로벌 리더십' 강화...호주 이어 체코 방문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9.03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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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호주 경협위 한국 대표로 참석...정·재계 인사들과 별도 면담
- 9월 중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5대그룹 총수들과 함께 동행
- 취임 이후 미국, 중국, 중앙아시아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 행보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핵심 자원 공급파트너인 호주 정·재계와 소통 채널 강화에 나선 데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하는 등 '글로벌 리더십'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3월말 취임 이후 국내 소통 강화는 물론 미국, 중국, 중앙아시아 등 해외 출장을 통해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전임 회장 때 벌어졌던 '포스코 패싱' 논란에서 벗어난 것은 가장 큰 변화이다.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인 장인화 회장은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 한국 대표로 참석해 "한국과 호주가 광물, 에너지 등 자원뿐 아니라 친환경 소재, 인프라 혁신까지 새로운 경제협력의 장을 맞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이한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는 양국 경제계 간 대표적 대화의 장이다. 특히 올해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KAFTA) 체결 10주년을 기념하며, 총 5개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핵심광물 공급망 ▲인공지능(AI) 및 스타트업 ▲방산 및 항공우주 ▲식품 및 인프라 ▲청정에너지 등이다.

장인화 회장은 3일과 4일, 양일간 호주 정·재계와 접촉면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겸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과 호주 측 카운터파트너인 마틴 퍼거슨 호주·한 경협위 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겸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오른쪽)과 호주 측 카운터파트너인 마틴 퍼거슨 호주·한 경협위 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돈 패럴 연방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연방 자원장관, 로저 쿡 서호주총리와 별도의 면담을 갖고, 포스코그룹이 호주에서 추진 중인 저탄소 환원철(HBI)프로젝트, 이차전지소재용 리튬, 흑연 등의 원활한 공급에 대해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현지 합작사인 필바라 미네랄스사의 캐슬린 콘론 이사회 의장과도 만나 사업 확대를 논의한다. 또 호주 원료 파트너사인 로이힐과 공동 후원해 건립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연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포스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호주의 대규모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기반으로 철광석을 가공한 원료인 'HBI'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를 적용,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생산까지 그린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는 암모니아로 제조해 세계로 공급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1980년대 초부터 호주와 자원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왔다. 호주는 철광석, 리튬, 니켈 등 핵심광물 공급 파트너국이다. 포스코그룹의 대호주 누적 투자비만 4조원에 달한다. 또한 매년 포스코 총 원료 구매량의 70%에 달하는 철강 원료를 호주에서 70억 달러(약 9조3800억원)를 구매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수십 년간 자원개발 협력을 다져온 호주와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 양국의 경제·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장인화 회장은 지난 3월말 취임한 이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장인화 회장은 전임 최정우 회장 당시 '포스코 패싱' 논란에서 벗어나 위상 회복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인회 회장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면서,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했다. 

장인화 회장은 이달 예정인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도 동행할 예정이다. 체코 경제사절단은 원전, 반도체, 전기차 및 배터리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를 미래 핵심 먹거리로 삼고 있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동행할 예정이다. 5대 그룹 회장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이다.

앞서 장인화 회장은 지난 8월 초 중국을 찾아 현장경영에 나섰다. 중국발 철강재 가격하락 등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철강·이차전지 소재 부문 사업 현안을 챙겼다. 장인화 회장은 중국 핵심 거점인 베이징 포스코센터도 방문했다. 베이징 포스코센터는 포스코의 중국 법인 포스코차이나를 비롯 포스코인터내셔널·포스코E&C 중국 법인,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중국 사무소 등이 모여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장인화 회장은 지난 6월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가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글로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에 참석해 '초격차 미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도 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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