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 잇단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회동...정의선, '한미일 TED'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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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 잇단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회동...정의선, '한미일 TED' 행사 참석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9.05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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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한국과 미국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 논의
...'승지원 미팅' 확대...빈 살만 왕세자 등 만남 장소
- 최태원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 감사"
- 정의선, 'TED'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경영진과 참여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미국 상원의원대표단을 만나 한국과 미국 양국 기업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승지원 미팅'을 통해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원의원대표단은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rilateral Executive Dialogue·TED)'에 참석차 방한한 가운데 이재용 회장과 별도 모임이 이뤄졌다. 'TED'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메인 스폰서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승지원'에서 이들을 만났다. '승지원'은 고 이건희 회장 시절부터 해외 고위급 인사 등과의 특별한 만남을 위해 운영해온 삼성전자의 영빈관 성격의 장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해외 법인을 방문했을 당시 모습

이날 회동에는 미국 상원의원은 ▲빌 해거티(Bill Hagerty, 테네시주) ▲존 튠(John Thune, 다코타주) ▲댄 설리번(Dan Sullivan, 알래스카주) ▲에릭 슈미트(Eric Schmitt, 미주리주) ▲케이티 브릿(Katie Britt, 앨라배마주) ▲크리스 쿤스(Chris Coons, 델라웨어주) ▲개리 피터스(Gary Peters, 미시간주) 등 7명이다. 또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도 배석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수시로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과 미국 산업 정책 및 투자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해왔다. 2021년 미국 출장 당시에도 이 회장은 백악관, 미 의회 핵심관계자들과 만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협의한 바 있다. 
 
이재용 회장은 해외 유명 인사들과의 승지원 미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일본 협력회사 모임인 LJF(이건희의 일본 친구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등 한국을 찾은 주요 국빈·글로벌 CEO들을 승지원으로 초대해 비즈니스 협력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빌 게이츠 MS(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를 만난 모습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났다. 

최태원 회장은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 등 미국 상원의원 7명을 만나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에 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 경제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상원의원 대표단을 두번째로 맞이하게 됐다"며 "SK와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보여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상원의원단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어 "SK는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양국의 AI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SK 회장(왼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에서 빌 헤거티 의원(왼쪽에서 네번째)을 포함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SK]

아울러 "SK의 에너지 사업 또한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고 있으며, 배터리를 포함한 에너지 사업은 경제는 물론 안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원들은 "양국 관계는 한미 동맹 등 전 분야에서 강력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두 나라 발전에 SK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움직임이 한미 양국은 물론 한·미·일 3국의 공동 발전과 전 세계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SK의 활동을 계속해서 지원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팅은 미국 상원의원들이 제2회 한미일 경제대화(TED)' 참석을 위해 방한한 가운데 마련됐다.

TED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TED 행사의 메인 스폰서로 후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TED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의 정·재계 주요 리더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발굴하고, 경제 발전 및 국가 안보 등 포괄적인 상호 이익 확대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한 이래 이번이 2회째인데 이번 행사는 국제 유력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기관의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다.

이날 한국 측은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홍범식 LG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측 인사도 자리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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