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재원·창원 SK家, '최종현 26주기' 맞아 SKMS 재조명..."재계 2위 도약 원동력"
상태바
최태원·재원·창원 SK家, '최종현 26주기' 맞아 SKMS 재조명..."재계 2위 도약 원동력"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4.08.26 0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4일 최태원 등 가족 모여 최종현 선대회장 26주기 추모
- 2018년 20주기 이후 별도의 SK그룹 차원 행사 없어
- 최종현 "자율·창의·경쟁 바탕으로 한 시장 경제의 원리 발전"

[녹색경제신문 = 박근우 기자]

오늘(26일)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26주기를 맞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가족은 24일 추모 모임을 가졌다.

가족들은 고인이 정립한 SK 고유의 경영철학 'SK 경영관리체계(SKMS)'를 재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KMS는 SK가 재계 2위로 도약한 원동력"이라며 "최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을 비롯한 대대적인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에 돌입한 SK가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에서 위기 돌파 해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을 비롯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가족이 모여 최종현 선대회장을 기렸다.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재원 SK 수석 부회장

가족들은 "한국 경제의 선지자였던 선대회장의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고인의 리더십을 널리 알리자"고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은 2018년 최종현 선대회장의 20주기 추모 행사를 마지막으로 그룹 차원의 행사는 따로 열지 않았다.

올해에도 별도 행사 없이 선대회장의 철학을 사내방송 등을 통해 그룹 구성원에게 전파하고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3년 최종건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SK그룹 경영을 책임졌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9년 서양의 합리적 경영이론과 동양의 인간 중심 사상을 결합해 SK 고유의 경영관리 체계인 SKMS를 정립했다. SKMS는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고도화됐다.

SKMS는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도 작용했다.

SK그룹은 지난 6월말 '경영전략회의'와 최근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에서 SKMS의 정신과 적극적인 실천 방안을 강조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0년 "우리의 행복이 지속 가능하려면 우리가 속한 사회와 이해관계자의 행복 역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기여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SK가 이해관계자 행복을 위해 창출하는 모든 가치를 사회적 가치로 정의하고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함을 SKMS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70년대 말 석유 파동 때 중동 야마니 석유상과 협력해 국내 석유 공급을 정상화하고, 통신 및 바이오 산업에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등 SK그룹의 기틀을 다졌다. 이를 기반으로 SK그룹은 재계 2위로 도약했다.

또 최종현 선대회장은 '인재를 키워야 경제 대국, 일등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라는 철학 하에 50년 전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해 평생을 인재 양성에 힘썼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998년 별세하기 직전에는 '내가 죽으면 반드시 화장하고, 훌륭한 화장시설을 지어 사회에 기부하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유(You)가 알아서 해"라는 어록처럼 자율성에 기반한 과감한 위임을 실천했다.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86년 내한한 사우디아라비아 야마니 석유장관과 면담하는 모습 [사진 = SK]

국내 최초 기업 연수원인 선경연수원 개원, 회장 결재칸과 출퇴근 카드 폐지, 해외 MBA 프로그램 도입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로 SK만의 독보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자율·창의·경쟁을 바탕으로 한 시장 경제의 원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를 정상적으로 키우고 나라를 살찌우는 근본"이라며 국가경쟁력 제고에 평생을 힘썼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