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개발 특약들의 차별성 인정...제3보험시장 공략 발판 마련
- 생보업계 태생적 불리함 딛고 신 담보 개발 역량 입증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삼성생명이 올해 보험업계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며 독창적 상품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상품 개발 영역이 좁은 생보업계의 태생적 한계를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로, 손해보험사들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제3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 새로운 보장 영역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인보험 중심의 생명보험사들은 상품개발의 다양성 측면에서 손해보험업계에 비해 상당히 불리하다"며 "최근 생보사가 손보사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제3보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면서 고객 외연 확장을 위한 새로운 담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며 삼성생명은 이달에만 벌써 3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출시한 5개 보험상품이 이같은 보험특허권을 받아내며 올해 전체 보험업계 가장 많은 5건을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생보업계 배타적사용권 부여 건수는 모두 8건으로, 이중 5건이 삼성생명 몫이다. 나머지 3건 중 미래에셋생명과 라이나생명이 각각 2건 및 1건을 획득했다.
통상 신상품 개발 영역이 넓은 손해보험업계는 올해 9월까지 10건의 배타적사용권이 부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건강보험 상품 차별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이 3건의 승인을 받아 손보업계 가장 많은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한편 삼성생명이 이달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은 3개 상품은 새롭게 선보인 담보들이 독창성과 유용성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5일 '삼성 치매보험', '삼성 다(多)모은 건강보험 S3',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각각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일반적으로 상당수 상품의 배타적사용권 부여기간이 3개월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품개발의 독창성 등을 높게 인정받았다는 풀이다.
'삼성 치매보험'의 경우 경도인지장애와 최경증치매 발생시 치매 예방관리를 위한 ‘돌봄로봇’을 제공하는 현물특약이 배타적 사용권 획득의 바탕이 됐다.
또한 '다(多)모은 건강보험 S3'은 관련 특약으로 항암치료 후 중증합병증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골밀도 감소 등을 고려해 감염질환 및 골절까지 보장영역을 확대한 점을, '삼성 요양보험'은 '장기요양지원특약'을 통해 요양장소 및 기간의 제한이 없는 보장을 제공함으로써 초고령 사회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삼성생명은 이같은 상품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담개발 TF(Task Force)를 신설해 새로운 보장 영역을 개척하고, 외부 관련기관과 협업을 강화하는 등 1년 이상에 걸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존 보험의 영역을 넘어 고객에게 유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객의 행복한 일생과 함께하기 위해 업의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