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파생상품 운용손실에도 이자이익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 지속
신한금융 이사회, 주당 540원 배당 및 4000억 자사주 취득·소각 의결
![[제공=신한금융그룹]](/news/photo/202410/319687_362320_2048.jpg)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 3분기 4조원에 육박하는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운용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25일 신한금융그룹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 1조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조9856억원으로 영업이익의 증가와 안정적 비용 관리 노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늘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월 신한투자증권에서는 아시아 증시 폭락 시점에 이뤄진 코스피(KOSPI)200 선물거래에서 적지 않은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해당 금융사고의 손실 규모는 총 1357억원으로 이번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측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룹과 신한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90%, 1.56%로 직전 분기(1.95%·1.60%) 대비 각각 0.05%p, 0.04%p 줄었다. 또한, 전년 동기(1.99%·1.63%)와 비교해도 각각 0.09%p, 0.07%p 낮아졌다.
그럼에도 신한금융은 이자이익을 확대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그룹 순이자이익은 2조855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조7633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순이자마진 하락에도 가계·기업대출 자산 규모 자체가 커진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49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늘었다.
3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40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9% 감소했다. 이와 함께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줄었다.
3분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1671억원으로 대손비용이 늘어난 영향에 전분기 대비 15% 떨어졌다. 다만 다만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5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5495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3분기 말 기준 각각 15.98% 및 13.1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다. CET1 비율은 보통주 자본을 위험 가중 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배당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계열사별로 나눠보면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년 동기(9185억원) 대비 14.2% 늘었다. 3분기 누적 기준(3조1028억원)으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1522억원에서 올해 3분기 1734억원으로 13.9% 증가했고, 신한라이프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1159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33% 늘었다. 그러나 신한투자증권은 금융사고 여파 탓에 적자(-168억원)로 돌아섰다.
한편,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가운데 2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500억원은 2025년 초에 각각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