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고 유망한 분야로 금융지원 이전·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와
금융위·중기부 "현장에 도움되는 금융지원 위해 적극 협력할 것"
[녹색경제신문 = 이준성 기자] 정부가 중소기업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고자 관계기관과 함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금융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금융지원 등 정책제언을 검토했다.
20일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제3차 중소기업 금융애로점검 협의체'를 열고 최근 중소기업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지난 4월 금융위원장과 중기벤처부 장관 공동주재로 발족했으며, 중소기업의 자금상황과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애로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 해결에 적극 협력하기 위해 수시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신용정보원, 금융연구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5대 금융지주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연구소 등이 참가해 '금융데이터'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금융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제언 및 현안을 논의했다.
서경란 IBK경제연구소 실장은 '빅데이터기반 중소기업 금융정책지원체계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정책 지원이 선행적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이뤄질 수 있도록, 공공·민간기관의 중소기업 관련 빅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인프라를 마련해 중소기업의 다양한 업종별·규모별 금융 수요 예측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승범 신용정보원 실장은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 안건을 발표했다. 서 실장은 "중소기업의 산업별 특성 분석을 통해 과잉 경쟁 분야 및 성장 기여가 낮은 산업에서 생산성이 높고 유망한 분야로 금융 지원을 이전·조정해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5대 금융지주 금융연구소의 경우,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상품 개발을 제안했다. 주업종 분류코드가 아닌 실제 혁신품목을 기준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해당 상품의 핵심이다.
여기에, 이날 회의에서는 지점보다 모바일 뱅킹을 중심으로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 ▲초기 창업자 및 청년층을 위한 경영지원서비스 실효성 제고 방안 ▲공급망금융 플랫폼과 같은 비금융 서비스 추진 방안 등도 논의됐다.
또한 주요 정책 현안 관련 부처‧기관간 협업 사항에 대한 논의 역시 진행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대환대출 시 은행이 대상 채무를 별도 서류로 확인해야 한다고 현장 부담을 공유했고, 신용정보원은 대출 정보를 집중해 취급 은행이 신속히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신진창 금융위 국장과 최원영 중기부 정책관은 "앞으로도 협의체를 수시로 개최해 중소기업의 금융 리스크를 점검할 것"이라며 "지속해서 현안을 공유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준성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