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국방산업 유망분야 중 하나인 무인전투분야 모델 대거 공개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부산에서 28일까지 열린 아시아 최대 드론쇼인 ‘드론쇼 코리아 2025’에서 국내 방산기업들이 새로운 무인기 모델을 선보이며, 향후 무인전투체계에 적용될 무기들을 과시했다.
‘드론쇼 코리아 2025’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국방부, 우주항공청,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드론 전시회로, 올해는 무인전투기 분야에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대한항공이다. 대한항공은 여객과 화물사업이 주된 사업영역이지만, 항공 우주 사업도 병행하는 방산기업 중 하나다. 군 전력화 지원 및 다양한 무인기 시장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국내 최대 무인기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여 유-무인기 체계종합업체로 활약하고 있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제공=국방과학연구소]](/news/photo/202502/323881_367942_155.jpg)
대한항공, 저피탐 무인편대기 최초 공개
대한항공은 국방과학연구소와 25일 유·무인 복합체계의 핵심 플랫폼인 저피탐 무인편대기(Low Observable Wingman UAV System) 기술시범기 1호기 출고 기념 행사를 개최하면서, 고도의 무인기 기술을 드러냈다.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유인전투기와 복합편대를 구성하여 조종사의 감독 하에 정찰·전자전·공격 등의 임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무인기로, 방위사업청의 미래도전국방기술사업에도 선정돼 2027년까지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향후 유인 전투기와 복합 편대를 구성하여 미래 항공 작전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고도무인기와 소형급 타격형 무인기, AI를 탑재한 유·무인 복합형 무인편대기 및 소형협동형무인전투기 등 기술도 함께 공개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여객이나 화물운송 뿐만 아니라 무인항공기, 스텔스 기술, 우주 발사체 등 무인전투체계 기술도 공고히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말했다.
![KF-21과 유무인전투복합체계[제공=KAI]](/news/photo/202502/323881_367946_827.jpg)
KAI, AI 파일럿 시뮬레이터 기술 통해 유무인 전투체계 경험 선사
국내항공분야의 대표적 방산기업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역시 이번 드론쇼에서 차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특히 가장 눈길을 끈 것은 AI 파일럿 시뮬레이터 기술이다. 이번 드론쇼에서 첫 공개된 기술로, 일반 관람객들이 실제 공군 훈련용으로 쓰이는 시뮬레이터를 운전해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AI 파일럿이 적용될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등 차세대 무인기 모델을 전시하며, 향후 KF-21과 연계한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선보였다. 차기군단무인기 Block-II, 소형다기능모듈화 비행체, 공중발사형비행체 등 다양한 감시정찰 및 공격임무를 수행하는 군사용 무인기 3종과 미래형비행체도 실증기로 전시했다.
KAI는 미래 6대 사업으로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 미래첨단 소프트웨어(S/W), 미래형비행체(AAV) 등을 선정하여 선행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공중전투체계 실현을 위해 총 1,000억 원 이상 투자를 결정하고 무인전투기 개발을 위한 개념연구과 자율비행 실증 등 유·무인 복합체계를 개발 중이다.
KAI 관계자는 "앞으로 AI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무인전투체계를 위한 사업 다변화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차세대 기술 플랫폼 개발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LIG 넥스원 부스[제공= LIG넥스원]](/news/photo/202502/323881_367945_623.jpg)
LIG 넥스원, 최전방 투입될 무인 대응체계 공개
유도무기로 유명한 LIG 넥스원은 소형무인기대응체계(Block-I),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 탑재중량 40kg급 하이브리드 수송 드론 시스템, 다목적 무인헬기(MPUH) 등 다양한 무인항공무기체계를 공개했다.
LIG시스템과 함께 주간·야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AI분석 모델을 통해 객체 탐지 및 추적관리가 가능한 ‘주‧야간 감시정찰용 스마트 드론체계’도 처음 공개했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소형무인기대응체계는 곧 최전방에서 북한 드론 및 무인기의 영공 진입을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 장비로 임무 수행 가능하다. 앞으로도 대드론 분야에서 감시정찰, 타격, 수송 솔루션 등을 이용해 유무인복합체계에 기반한 첨단과학기술군의 완성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무인전투체계는 미래전투기술의 핵심으로 손꼽히고 있다. 군은 러우전쟁에서 보여준 무인기 등 무인전투기술의 위력을 인지하고, 앞으로 전투체계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투자하고,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올해 정책 목표를 수립했다.
방위사업청 석종건 청장은 올해 첫 현장방문 주제를 무인-로봇 분야로 잡고 관련 기업 참관할 정도로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석 청장은 “무인‧로봇 분야의 민간 역량을 방산 분야에 진입시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방위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무인기술은 미래국방산업 중 가장 유망한 영역으로, 향후 유인기와 무인편대기 간 복합전투체계 구성 등 무인을 활용한 미래 전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o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