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CIS 인력 AI 메모리로 투입...매출 부진에 수백 명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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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CIS 인력 AI 메모리로 투입...매출 부진에 수백 명 재배치
  • 문슬예 기자
  • 승인 2025.03.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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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은 CIS 정리하고 AI 메모리에 집중
“재편 인력 몇백 명 규모...마무리 시점은 미정
CIS 기술 활용보다 인력 재배치에 초점
SK하이닉스 블랙펄 CIS.[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블랙펄 CIS.[사진=SK하이닉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하이닉스가 CMOS 이미지센서(CIS) 사업 부문의 인력과 기술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하며 사업 재편에 나선다. CIS 사업의 낮은 매출을 이유로 수익성 높은 AI 메모리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이번 재편으로 수백 명 규모의 인력이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6일 SK하이닉스는 CIS 사업 부문 구성원 소통 행사에서 "글로벌 AI 중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CIS 사업 부문의 역량을 AI 메모리 분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AI 메모리 분야에 기술과 인력을 집중해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핵심 사업인 HBM 같은 AI 메모리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CIS 인력 수백 명 정도가 AI 메모리 분야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CIS 사업 내용이 AI 메모리 분야에 활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해당 인력 전환 과정의 마무리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IS는 빛을 전기 신호로 변환해 디지털 영상으로 출력하는 반도체로, 주로 스마트폰 카메라나 의료용 촬영 장비에 활용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08년 CIS 전문 업체 실리콘화일을 인수하며 해당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019년에는 일본에 CIS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같은 해 이미지센서 브랜드 ‘블랙펄’을 출시하며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시장 점유율 확대에는 한계에 부딪혔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CIS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주로 중저가형 제품에 집중하며 틈새시장을 노렸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시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제한적이었던 CIS 사업을 정리하고 이를 계기로 수익성이 높은 AI 메모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CIS 사업 부문은 지난 2007년 출범 이후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바일 시장에 진입에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CIS 사업 부문이 보유한 기술과 경험은 회사의 AI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한 만큼 전사의 역량을 한데 모으기 위해 이번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결정이 회사의 AI 메모리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키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서 회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인력 이동 과정에서 안정성을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전환 과정에서 기존 CIS 소속 구성원들이 새로운 조직으로 이동하는 데 있어 각 개인의 전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원팀 마인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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