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건설 업체에서 최근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20명 중 60%는 60대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50대보다는 3040세대를 더 많이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또 조사 대상 건설 관련 업체 중 GS건설은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을, HJ중공업은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출신을 이사회에 합류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경력별로 살펴보면 기업체 등에서 전현직 임원을 역임한 기업가 출신을 가장 많이 사외이사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주총 시즌을 맞아 국내 주요 건설 업체 주요 상장사 50곳 중 이달 13일까지 ‘이사회소집결의서’를 제출하고, 재선임을 제외한 신규 사외이사를 영입한 1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 대상 16개 기업에서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는 모두 20명이었다. 이들 20명의 평균 연령은 59세였다. 이 중 60대는 12명으로 60%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60대 중에서도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올해 63세인 1962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여기에는 ▲GS건설 손병석(前국토교통부 1차관) ▲HJ중공업 이인재(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 ▲GS건설 정석우(고려대 회계학 교수) ▲동부건설 박헌우(前 서울중앙지방법원 비서관) 신규 선임 사외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60대 다음으로는 30~40대가 20%로, 50대(15%)보다 높아 주목을 끌었다. 올해 주총에서 신규 사외이사로 영업된 30~40대에는 ▲KD ▲KH건설 ▲금호건설 ▲신원종합개발 4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KD는 박정환(37세) 현(現) SV인베스트먼트 수석팀장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정환 팀장은 LB Private Equity 투자심사 과장과 삼성증권 연구원 등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건설 업체에서 신규 선임한 사외이사 중에서는 유일한 30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KH건설은 강지현(43세) 서울대학교 스포츠산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을, 금호건설은 스티븐송(44세) 스카코리아 이사를 올해 이사회 구성원으로 새로 합류시켰다. 또 신원종합개발은 장종혁(44세) 양지산업개발 본부장을 사외이사로 낙점했다.

50대 중에서는 ▲남택진(56세) 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HS화성) ▲강석도(56세) 대우건설 자문역(동아지질) ▲김용욱(57세) 제이피 대표 변호사(대원)가 포함됐다.

올해 주총에서는 70대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동원개발은 70대인 이정호(78세) 전(傳) BS금융지주 회장을 올해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경력별로 살펴보면 기업가 출신이 절반 정도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전·현직 임원 출신 중에는 대표적으로 정연기(61세) 전(前)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 및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집행부행장은 코오롱글로벌, 박병근(64세) 전(前) 삼성물산 품질안전 경영실장 전무 및 한국수력원자력 화천·의암발전 소장은 세보엠이씨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외 이신선(64세) 전(前)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은 금화피에스시, 이택규(67세) 현 TVC 회장은 신원종합개발 신임 사외이사로 지목해 올해부터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다.

교수 출신의 올해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 중에는 ▲남택진(56세) KAIST 산업디자인과 교수(HS화성) ▲정석우(63세) 고려대 회계학 교수(GS건설)는 건설 업체에서 새로운 사외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또 변호사 등 법률가 출신 중에는 김용옥(57세) 법무법인 제이피 변호사(대원 사외이사), 이창재(60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태영건설)가 올해 건설 업체 사외이사로 새로 영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 20명의 신규 선임 사외이사 중 70%에 해당되는 14명은 임기가 3년이고, 3명은 2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기 2년인 곳은 ▲태영건설 ▲대원 ▲동부건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HJ중공업에서 선임된 3명은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