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부터 폐배터리 쏟아져, 포스코·에코프로 등 주요 소재기업 리사이클링 체계 강화
상태바
26년부터 폐배터리 쏟아져, 포스코·에코프로 등 주요 소재기업 리사이클링 체계 강화
  • 김지윤 기자
  • 승인 2025.03.07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배터리2025에서 에코프로가 선보인 배터리 생애주기 전시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5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5에서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이 주요 키워드로 언급됐다. 자원 확보 능력이 캐즘 이후의 기업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첫날(5일) '캐즘 극복을 위한 사업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정경환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저원가 재료 공급망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라며 "내부적으로 공급망 수직통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권역별로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물류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째날 '글로벌 산업통상환경 변화'에 대해 발표한 환경인 산업연구위원은 "광물의 가격 변동성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작년 우리 기업들의 실적이 갑자기 나빠진 것은 광물 가격이 요동쳤기 때문"이라며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하는 가가 향후 패권을 좌우할 것이고, 정책적 지원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배터리2025에서 포스코가 재활용 섹션을 구성해 선보였다

소재 기업들도 재활용 기술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포스코그룹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공동 투자해 포스코HY클린메탈을 설립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만들었다. 포스코는 향후 유럽과 북미지역으로 진출해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고 리사이클링의 전과정을 수직통합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폐기부품(스크럽) 수거부터 블맥매스(폐배터리를 분쇄한 가루) 제조, 원료 추출까지 전과정을 자사에서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에코프로는 이번 전시에서는 광물 생산부터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배터리의 전체 생에를 하나의 원 형태로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꾸몄다. 에코프로는 리사이클링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에코프로씨앤지를 두고 있으며, 리튬 가공과 전구체 생산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통해 원재료 생애주기를 통합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로 불리는 이차전지 소재, 신재생에너지, 리사이클링(재활용) 등 3대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니켈부터 전구체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과 전해동박 생산이 핵심이다. 특히 전해동박은 자회사 KZAM(케이잼)을 통해 100% 재활용 원료로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이 2010년 중후반이고, 배터리의 수명을 대략 8년으로 잡았을 때 2026년, 2027년 경에 폐배터리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재활용을 통해 사용하는 소재의 양은 많지 않지만 선제적으로 리사이클링 체계를 구축해 곧 닥칠 리사이클링 파도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