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 적극적 수주와 신사업 확대로 인력 증가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건설업계가 장기 불황에 접어들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하지만 GS건설은 오히려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 사업장 내역'(2025년 1월 기준)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최근 1년간 약 1,400명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6,990명→6,560명, -6.15%), 대우건설(4,836명→4,543명, -6.06%) 등 주요 건설사들이 인력을 감축하는 흐름을 보였다.
건설업계의 인력 감축은 프로젝트 발주 감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정부와 민간의 건설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현장 중심 계약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기 때문에 계약직 비중이 높고,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경우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GS건설, 불황 속에서도 인력 증가한 이유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GS건설은 유일하게 인력을 늘렸다. GS건설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4,202명에서 4,255명으로 1.26% 증가했다.
GS건설이 인력을 늘린 이유는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따른 사업 확대와 신사업 투자 확대에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액 19조 9,100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주택·건축 부문에서 9조 7,141억 원을 수주하며 전년 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부산 '부곡2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서울 '청량리 제6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등이 있다.
또한, GS건설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과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투자 리서치, 스타트업 분석 및 투자 검토 담당자를 모집하는 등 건설업 외에도 신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GS건설,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집중
GS건설은 불황을 대비해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대폭 개편했다. 현장 전문가 양성을 위한 '예비 PD 과정'을 신설하고, 부동산전문대학원 등과 연계한 학위 및 비학위 과정을 확대 운영하며 직원들의 전문 지식 습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진행되는 'GS 비욘드 혁신과정'과 미국 워싱턴대(UW)에서 열리는 'UW 경영과정'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적극적인 수주 활동과 신사업 확장을 통해 인력을 늘리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불황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