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워크로 한해 ‘26년의 시간’ 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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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스마트워크로 한해 ‘26년의 시간’ 절약했다
  • 김경호
  • 승인 2012.05.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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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크 기업문화 선도…'맞춤형 스마트워크 서비스' 확대계획

국내에서 스마트워킹을 선도하고 있는 KT(회장 이석채)는 최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Smart work & Smart life’라는 주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스마트워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 1년 동안의 스마트워크 운영성과를 발표했으며 이러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업 대상 맞춤형 스마트워크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4월부터 직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를 적용해온 KT는 도입초기우려의 목소리도 많았으나 문화적 인식 전환 및 기술적 서포트,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스마트워크를 조기 정착 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스마트워크란 기존의 고정된 사무실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나 일을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일하는 방식과 제도 및 프로세스, 문화를 변화시키는 일체의 활동을 말한다. 직원들 스스로가 주어진 목표달성을 위한 창의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주고 업무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생산적인 요소를 줄이는 것이다.

KT스마트워킹센터1(분당 본사 사옥)
직원만족도 및 업무생산성 향상과 함께 친환경 성과도 발생

KT 직원들의 스마트워크 참여 비율은 작년 대비 4.3배 증가했으며 매달 4,000여명의 직원들이 스마트워킹센터 또는 재택근무를 이용 중으로 1인당 출퇴근 절감시간 94분을 적용하면 연간 26년의 시간이 절감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에 대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출퇴근시간 절감으로 발생한 여유시간을 가족과 함께하는 비율이 34%로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휴식 및 자기개발에 이어 업무에 재활용하는 비중도 17.5%에 달해 이를 근무시간에 반영하면 현재보다 5% 이상의 생산성 향상 효과도 산출된다.

내부 만족도에 대해서도 기존의 사무실 근무와 비교하여 집중도가 향상 되었다는 의견이 72.2%로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활동에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되는 등 스마트워크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스마트워크로 출퇴근거리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이산화탄소 절감 등의 친환경적 성과도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출퇴근 거리 33.4Km를 지난 3월 한달 동안의 스마트워크 이용일수 11,700일에 적용하면 39만Km로 지구 9.7바퀴(지구 한바퀴는 4만120Km)의 출퇴근 거리가 감소하고 20톤의 이산화탄소 절감효과가 산출 되었다.

또한, 아이패드를 활용한 회의문화 등 스마트환경 구축으로 2010년 1인당 월평균 231장의 종이 사용량이 작년에는 188장으로 약20%가 절감되어 연간 약 83톤의 종이절감 효과도 있었다.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스마트워크를 도입하는 상황에서 1150만 노동인구 중 스마트워크 이용자 수가 350만명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출퇴근시간 2만5000년, 이산화탄소 46만톤과 공간비용 3,300억원 절감이 예측된다.

내부 역량을 외부로 확대하여 스마트워크 기업문화 선도

 KT는 일반 기업들이 스마트워크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지역에 ICT기술을 결합한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KT는 직원들을 위해 운영중인 분당, 서초, 광화문, 동작 등 서울과 수도권 15개, 대전 1개의 스마트워킹센터를 직원의 거주지 분석 및 니즈를 반영해 확대하고 스마트워크를 위한 IT시스템도 추가 반영할 계획이다.

KT는 스마트워크를 위해서는 기술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신망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핵심 IT 인프라, 기업프로세스를 세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진행중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 프로젝트 등이 스마트워크를 선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밝혔다.

KT는 이러한 내부 운영성과를 기반으로 일반 기업들이 스마트워크를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전국 주요지역에 ICT기술을 결합한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작년 6월부터 운영 중으로 스마트워크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일산센터를 시작으로 평촌, 부천, 목동, 구미, 분당, 부산 등 현재 15개 센터에서 40여개 기업 250여명이 이용 중으로 KT는 연말까지 약 30개 센터로 확대하여 국내 스마트워크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스마트워크 적용 ‘최적의 환경요소’ 갖춰

KT는 스마트워크 심포지엄에서 1년 동안의 스마트워크 도입성과를 발표하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근로자의 삶의 질, 양극화,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스마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해 재조명했다.

기조 강연을 맡은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글로벌 스마트워크의 현주소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한국은 도시집중형 사회구조와 열악한 근무 여건에 반해 뛰어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스마트워크를 적용하기에 최적의 환경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한국의 스마트워크에 대해 평소 관심이 많았으며, KT와 같은 기업이 스마트워크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스마트워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기술, 그리고 소통의 세가지가 효과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르쿠스 알베르스는 독일사회과학자이자 저널리스트로 전 세계 스마트워크 우수 사례를 다수 연구하였으며 활성화의 장애요인, 극복방안 등을 제언할 수 있는 전문가.

 
행사에 참석한 학계 및 정부 관계자도 한국 근로자의 경우 OECD 국가 평균보다 400여 시간이 더 긴 연간 2,200여 시간을 근무하고 있어 사회적 문제로 주목 받고 있으며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 근로자의 퇴직율 저하를 위해서도 스마트워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희진 교수는 “스마트워크를 위해서는 구성원과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사례 연구에 따르면 회사의 근무태만 우려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의 집중도 향상으로 생산성은 향상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이혜정 스마트워크지원부장도 “정형화된 기존 기업문화로 인해 스마트워크 제도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초기단계인 국내의 스마트워크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출산과 육아가 여성 퇴직의 대표적 사유인 반면 유럽의 경우 스마트워크를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열쇠로 활용하고 있어 BT의 여직원들은 출산 후 직장 복귀 비율이 97%나 된다며 스마트워크로 일과 육아를 병행한다면 출산율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을 기획한 KT 김은혜 전무는 “스마트워크는 근로장소와 시간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장애우/육아 여성 등 사회적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데도 효과적인 시대적 과제임”을 강조했다

한편, 스마트워크의 실현을 위해 스마트기기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사회 전반적인 인식의 개선으로 기존 관행과 조직 문화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없이는 힘들다는 점에 대해 모두가 공감했다.

KT G&E 부문장 이상훈 사장은 “스마트워킹은 단순히 IT솔루션을 업무에 적용하는 개념을 넘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만족도와 생산성을 한번에 높이는 혁신 프로젝트”라며, “KT는 공간과 IT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올레 스마트워킹센터를 더욱 확대하여 중소기업들도 스마트워크의 혜택을 손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호  gnomi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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