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효자상품은 옛말?…미세먼지 차단 기능 화장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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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효자상품은 옛말?…미세먼지 차단 기능 화장품 인기↓
  • 정희조 기자
  • 승인 2018.03.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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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의 실효성 지적받아…업계에선 “봄에도 주력 상품 아니다”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있지만 화장품업계가 봄 주력 상품에서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가진 제품을 한 발짝 미뤄놓은 상황이다.

봄이면 어김없이 광고로 찾아오는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미세먼지 농도가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지만 화장품업계는 예년과 변함없는 마케팅으로 미세먼지 차단 제품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 기능의 실질적 효과에 대한 지적이 일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화장품업계는 봄을 맞이함에도 미세먼지 차단 기능성 화장품에 주력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매년 미세먼지가 심해진다고 해서 미세먼지 차단 제품 매출에 큰 변동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차단 제품으로는 기존에 있던 클렌징이나 비비크림 라인에서 출시될 뿐 새로운 카테고리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작년 3월 한 달간 올리브영의 미세먼지 차단 기능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이 중 클렌징 제품의 매출은 48% 증가했다.

하지만 올 봄에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 자체보다 트러블 케어 제품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럭스토어 롭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피부 트러블 예방용 기초 화장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4%, 색조 화장품은 25.7% 늘었다. 남성용 트러블 케어 화장품은 27.3%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한 뷰티 커뮤니티에서는 “차라리 미세먼지 차단 화장품보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미세먼지 차단 기능을 가진 화장품의 실용성에 대해서는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뤘다.

작년 식약처는 미세먼지 차단기능을 앞세운 제품 출시가 많아지자 허위‧과장 광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화장품제조업체에 미세먼지 관련 광고표현에 대한 실증 자료를 요구하고 분석했다.

식약처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문기관의 인체 적합성 시험 결과 등 적합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광고 중지 등 행정처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정희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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