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국 증시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무역대표단 방문 및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발언으로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했다. 그러나 루비오 상원의원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대해 비판하자 상승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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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이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비판했다.
루비오 의원은 기업들이 법인세 인하(35%→21%)로 인해 늘어난 수익을 재투자 하는 대신에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며 이를 제한하기 위한 법률을 제안했다.
특히 법인세 인하를 단행한 이유가 이로 인한 수익을 재투자해 미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치였는데, 기업들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해 인하 효과가 약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빌미로 루비오 의원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한 세제 혜택을 변경하는 것을 제안했다.
실제 법인세 인하로 수익이 증가한 미국 기업들은 2018 년 약 1조 10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미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자 올해 초 버니 샌더스와 척 슈머 상원의원은 고용에 대한 투자(최저임금, 유급휴가)를 증명하지 못하면 자사주 매입을 하지 못하는 새로운 법률안을 제안 했었다.
그러나 이 법률안은 많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대선 후보였던 루비오 공화당 상원 의원의 발표로 향후 공화당 내에서도 자사주 매입과 관련 변화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주목됐다.
서상영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 중 하나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기댄 수급적인 요인이 컸다는 점을 감안, 루비오 의원의 발표는 향후 미 주식시장의 변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