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리아, "깊이 사과... 철저한 관리로 안전한 제품 생산할 것"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자영업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11% 성장하며 탄탄대로를 걷던 던킨도너츠가 위생 관련 돌발 이슈로 위기에 처했다.
이에 대해 30일 던킨도너츠 운영사인 비알코리아 도세호 대표가 직접 사과문을 내고 빠른 진화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이 민감하는 생각하는 위생 문제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 29일 KBS는 공익제보자로 부터 받은 안양공장의 내부 상태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오염 물질이 묻은 밀가루 반죽과 기계설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은 던킨도너츠 내부자가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영상 제보자는 튀김기 등 도너츠 제조시설을 일주일에 한 번 씩 세척하는 것이 본사 지침이지만, 관리자가 기름만 교체하라고 했다고도 폭로했다.
비알코리아는 30일 도세호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도 대표는 사과문에서 "보도내용을 확인 중이며, 식약처에서도 29일 오전 불시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내외적인 조치를 공유하고,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던킨은 철저한 위생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 공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던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프랜차이즈 디저트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올해 상반기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던킨은 지난해 부터 ‘뉴던킨’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품질 향상과 디자인 투자, 인테리어 개선 등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고, 새로워진 던킨이 젊고 트렌디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신규 매장을 중심으로 한 매출 증가가 이어졌다.
특히 던킨의 성장에 같은 기간 20% 이상 판매가 늘어난 도넛 매출이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위생 이슈가 어떤 악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