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동향] “친환경이 돈 된다”… 대형마트가 친환경 ESG경영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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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동향] “친환경이 돈 된다”… 대형마트가 친환경 ESG경영 하는 이유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1.05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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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 샘물' 172만병 판매
-홈플러스 측 "친환경 제품 매출에 일부 긍정적 효과"
-롯데마트 '동물복지 닭고기' 매출 2015년 대비 7.2배 이상 증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친환경 제품이 대형마트 매출신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 출시한 홈플러스 프리미엄 PB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이
지난해 4월에 출시한 홈플러스 프리미엄 PB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이 올해 1월까지 172만병이 팔릴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홈플러스 제공]

최근 대형마트가 ESG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플라스틱 절감 제품부터 친환경 사육 육류까지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감소에 도움 주는 친환경 제품이 매출 신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172만병 팔린 홈플러스 무라벨 생수

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자체 브랜드 ‘시그니처’의 친환경 식음료 제품이 매출증대 효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무라벨 맑은샘물’은 최근 8개월간 172만병 이상 판매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통해 약 1.1톤 가량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2019년부터 자체 브랜드 ‘홈플러스 시그니처(Homeplus Signature)’를 론칭하고 라벨 분리가 용이한 ‘이지필’ 라벨을 적용한 음료제품을 출시해왔다. 친환경 이슈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면서 지난해 총 28종 음료가 300만병 가까이 팔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펄프사용을 절감하는 ‘착한 화장지’는 6만 7000팩, 포장재를 줄인 멀티콘센트는 8만여 개 팔렸다. 이처럼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와 함께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면서 관련제품 매출이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5일 “일부 상품 외에 전반적인 친환경 제품 판매 데이터는 알 수 없다”면서도 “다른 상품에 대한 연쇄구매 효과도 있어 친환경 제품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된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롯데마트, 동물복지 닭고기 매출 7배 증가

 롯데마트 월드컵점에서 고객이 동물복지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롯데마트 광주 월드컵점]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동물복지 닭고기와 계란은 출시 이후 매출이 7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9월 롯데마트 광주지역에서 판매되는 무항생제 생닭과 동물복지계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각각 33.5%, 3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물복지 닭고기 매출은 도입 당시 2015년 대비 7.2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일찍이 무항생제 닭고기 등 동물복지 이슈에 민감한 제품을 출시했다. 당시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동물복지인증’ 닭고기 판매하며 이목을 끌었다. 동물복지인증은 동물보호법에 따른 엄격한 동물복지 수준이 적용된 고기에 적용한 고기에 수여된다.

최근 친환경 동물사육과 더불어 MZ세대를 중심으로 동물권 보호 이슈가 커지면서 롯데마트의 제품이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고 풀이된다. 현재 동물복지 닭고기 제품은 닭고기 전체 매출의 43.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면서 친환경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친환경 ESG경영은 더 이상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라 매출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도 점차 친환경 상품군을 확대하고 나선 가운데 향후 어떤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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