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중 ‘세척 서비스’는 냉장고 내부는 No
제휴 혜택도 애매해…”체감 혜택 크지 않다”
"월 부담 비용이 적어 도움된다" 의견도
LG전자가 지난 7월 ‘UP가전 2.0’을 출시하며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를 외쳤지만 정작 UP가전 2.0의 특징도 혜택도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UP가전 2.0을 통해 ‘LG 모던엣지 냉장고 오브제컬렉션’ 제품(Q342GWW153S)을 렌탈할 경우 일반 구매보다 최대 50만원에 가까운 금액을 더 지불해야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의 판매가는 LG전자 공식 홈페이지 기준 최대혜택가 143만8000원이지만, UP가전 2.0으로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6년 계약시 월 2만 6900원, 총 193만 6800원을 내게 된다.
일반 구매에 비해 49만 8800원 비싼 금액이다.
수수료를 내면서 신용카드 할부를 해도 여전히 UP가전 2.0 구독이 더 비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할부사용수수료계산기에 따르면, 신용카드로 해당 제품을 143만 8000원에 구매한 뒤 12개월 할부(수수료율 17% 기준)를 한다면 총 지출 금액은 158만 7552원이 된다.
총 금액이 제일 적은 3년 구독에 비해 6만 4848원 저렴하고, 총 금액이 제일 많은 6년 할부에 비해서는 34만 9248원 저렴하다.
UP가전 2.0의 혜택이 모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UP가전 2.0 구독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에는 ‘냉장고 가전세척 서비스(이하 세척 서비스)’가 있지만 집안일을 하며 제일 곤란한 냉장고 내부 관리는 포함돼 있지 않다.
LG전자 홈페이지의 설명에 따르면 세척 서비스에 포함된 항목은 제품 점검, 제품 이동 후 바닥 청소, 외관 청소, 수평 조정, 기계식 세척 등이다.
LG전자는 UP가전 2.0을 공개하며 미래 지향적 '서비스화'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기존 가전 렌탈과의 눈에 띄는 차이점은 UP가전 2.0을 구독하면 제휴 서비스에 할인이 추가되는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찬 배송 업체인 ‘더반찬’ 제휴 서비스의 경우 UP가전 2.0 구독자가 월 1만 7000원을 LG전자에서 지불하면 더반찬에서 사용할 수 있는 2만원 쿠폰을 지급한다.
즉, 3000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체감 혜택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주부 A씨는 본지에 “더반찬 제품 기준 3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은 떡갈비 한 덩이, 닭가슴살 100그람 정도다”며 “한 달에 한 번 3000원 할인인데, 더반찬에만 한 달을 의존한다고 치면 2인 가구 기준 월 20만원은 훌쩍 넘겨 써야 한다. 그에 비해 3000원 혜택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월 지출 비용을 줄이면서 최신 제품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주부 B씨는 본지에 “이미 렌탈로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이 있다. 물론 총 지출 금액이 많아지는 것은 알고 있지만 월 부담금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우연주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