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내년부터 가시적 시너지 효과 발휘될 것으로 보여"...기대감 ↑
일각에선, "납품가 인하 압박 있었다" 주장...이마트, "계약 갱신 사실 아냐"
이마트, "통합 계약 내년서부터 본격화"
"고객 혜택 강화 및 협력 업체와 지속성장 위한 노력 이어갈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신세계그룹의 대형 할인마트 이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에브리데이의 합병이 최근 마무리됐다.
통합 이마트는 독보적인 가격 리더십을 확고히하기 위해 현재 매입과 물류 등 인프라 정비에 나선 상태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올해 이마트가 내실을 탄탄히 다지면서, 내년부턴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이마트와 이마트에브리데이가 지난 1일 합병 절차를 완료하면서, 향후 소비자들의 쇼핑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마트는 '통합'을 염두에 두고 지난 2월부터 기획상품 일부를 함께 판매하는 통합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이마트는 이번에 합병 절차를 완료하면서 이를 기점으로 통합 마케팅을 점차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7월)부터 이마트에브리데이 70여개 점포에선 이마트 후레쉬센터와 미트센터 신선상품이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이마트는 연내 총 140여개의 지점까지 신선상품 입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에 이마트 관계자는 2일 <녹색경제신문>에 "소비자들은 이마트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집 근처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구입할 수 있는 기획 상품 등이 늘어났다"며 " 통합으로 인해 고객 쇼핑 편의성이 향상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최근 통합 이마트가 기존의 협력사들과 계약 승계 작업을 거치는 가운데, 새로운 계약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풍문이 돌고 있다. 기존 이마트에 납품하던 가격대로 이마트에브리데이에도 공급하게끔 이마트가 가격 인하 압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트에 확인한 결과 통합된 이마트가 현재 공급 계약 갱신에 나섰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앞서 이미 수립된 계약은 현재 그대로 가져가되, 통합 계약은 내년부터 새롭게 나설 것이란 설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현재 공급 계약 갱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내부적인 검토를 거쳤다"며 "통합 계약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통합 물류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를 사업에 재투자하는 '자원 재배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사업 선순환 구조를 견고히 구축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하겠단 방침을 내건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합병 시너지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고 협력 업체와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마트24와의 통합 여부에 대해선 "이마트24와는 통합 매입 등 사업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도 "회사간 통합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