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 XC60 B5 AWD: "아웃도어 라이프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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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볼보 XC60 B5 AWD: "아웃도어 라이프 패밀리카"의 새로운 기준 제시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7.26 0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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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볼보자동차 판매 1위 인기 SUV
- 300억 투자 TMAP 인포테인먼트 인상적
- 아웃도어 라이프 패밀리카, 단단한 주행 감각과 풍부한 수납공간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이번 시승차량은 볼보 XC60 B5 AWD다. 이 차량은 출시 6개월 만에 2,831대가 팔리며 볼보자동차의 2024년 상반기 판매량 총 7,185대 중 39.4%를 차지해 1위로 등극한 모델이다.

볼보 XC60 B5 AWD

판매량의 1등 공신은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덕분이다. 패밀리카 이상의 주행 감각과 풍부한 수납공간과 더불어, 볼보에서 300억 원을 투자했다는 이 시스템은 UI 편의성에 예민한 우리나라 소비자들을 사로잡았다.

변함없는 볼보의 디자인과 외관

2세대 XC60은 2013년 볼보가 선보인 ‘콘셉트 쿠페’의 디자인에 아웃도어 요소를 더해 외형을 계승했다.

볼보 XC60 B5 AWD의 T자 형태의 헤드라이트

특히, 중앙에 위치한 T자 형태의 '토르의 망치' 헤드라이트와 육각형 그릴, 크롬 몰딩으로 마무리된 범퍼 라인은 직선적인 감각을 살렸다. 리어 디자인은 볼보 마니아에게는 익숙한 버티컬 테일 라이트의 모습이다.

D필러의 각이 높게 형성된 모습

D필러의 각이 높게 형성된 모습이 돋보이며, 프런트와 리어 오버행이 짧아 전체적인 비율이 잘 잡혀 있다. 대시 투 액슬(전륜 바퀴축과 전면 유리 하단까지의 거리)을 최대한 확장해 전체적인 비율을 잘 뽑아냈다는 인상이다.

뒷모습 역시 단단해보인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편의성

XC60의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목재로 하이라이트를 줬다. 진짜 목재를 사용해 질감 자체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진다. 목재 색상은 가벼운 갈색이 사용되었는데 어두운 톤을 넣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지만, 기본 시트 색상과 톤을 맞추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고급스러운 목재가 사용된 볼보 XC60

시트에 사용된 나파 가죽의 촉감과 질감도 상당히 좋았다. 시트의 폼은 꽤 단단한 편으로, 오래 사용해도 갈라지거나 터지는 등의 내구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였다.

센터패시아에는 계기반과 독립적인 형태의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자리잡고 있다.

센터패시아에는 계기반과 독립적인 형태의 12인치 디스플레이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XC60은 인포테인먼트에도 힘을 쏟았다. SK와 합작해 만든 TMAP과 NUGU, FLO 등의 앱이 내장돼 있다. 특히, 바워스 앤드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은 15개의 하이파이 스피커와 1100W의 출력을 자랑해 뛰어난 음향을 제공한다.

바워스 앤드 윌킨스 오디오 시스템

터치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파노라믹 선루프는 XC60의 개성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1열부터 2열까지 확장된 선루프는 탑승자 모두에게 탁월한 개방감을 제공한다. 리어 트렁크 용량은 483L로 방대한 수납공간을 제공하므로 캠핑이나 차박에도 적합하다.

인테리어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 덱이었다. 인식률이 낮아 주행 중 충전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부분은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편의 사양이다.

패밀리카 이상의 주행 성능

XC60 B5의 주행 성능은 일반적인 패밀리카 이상의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250마력의 엔진과 1969cc 4기통 엔진은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준다. 연비는 리터 당 10.1km이다.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이 압력이 높지 않아 밟으면 밟는 대로 나가고, 멈추면 멈추는 대로 선다. 무거운 페달링에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라면 의도치 않게 급정거나 급가속을 할 수 있으니, 약간의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너를 주파할 때도 높은 그립력과 가벼운 조향 감각(인포테인먼트에서 핸들의 감각을 가볍거나 무겁게 설정할 수 있다)이 혼합돼 오버스티어를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의 감지는 부족하거나 과한 것 없이 평균적이었다. 자전거 라이더나 차량을 인식하는 레이더, 카메라, 초음파 센서도 놓치는 것 없이 잘 인식했다. 안전이란 가치를 상징적으로 지닌 볼보답게 충돌 위험시 긴급 제동, 전방 차량과 거리를 조절하는 크루즈컨트롤, 차선 중앙 주행을 유도하는 파일럿 어시스트도 만족스러웠다.

한가지 의외였던 부분은 엔진음의 크기였다. 76km/h를 넘기면 제법 소리가 크게 들렸다. 자동차 특유의 주행음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좋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숙성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거슬릴 수 있다.

7000만원의 가치, 믿기지 않는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움

XC60 B5 AWD Ult Bright의 가격은 7,000만 원이다. 이 모델은 뛰어난 주행 성능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탁월한 편의성을 갖춘 중형 SUV다.

XC60은 가족과 함께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특히 적합하다. 볼보 특유의 안전과 신뢰성, 편안함을 기본으로 깔고, 가족과 함께 집 밖으로의 모험을 떠나고 싶은 소비자에게 XC60 B5는 매력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박순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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