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투어링 4WD... 아웃도어 라이프에 특화된 더 커진 차체, 뛰어난 주행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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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투어링 4WD... 아웃도어 라이프에 특화된 더 커진 차체, 뛰어난 주행 성능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7.27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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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더 길어지고 넓어졌으며, 높아진 차제 크기
- 아웃도어 라이프에 특화된 주행 능력과 승차감, 널찍한 내부 공간 모두 매력적
- 동급 최대의 수납공간으로 골프백 4개 이상 수납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이번 시승기는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모델이다. 주행 성능, 실내외 디자인, 그리고 편의성을 자세히 살펴볼 생각이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 4WD

콤팩트 SUV로 시작했던 1세대 CR-V를 생각해 보면, 이번 혼다 CR-V는 전체적으로 덩치가 커지고 단단해진 느낌이다. 새롭게 변신한 CR-V는 더 넓고 높아진 차체를 비롯해 ‘투어링 4WD’ 장르를 좋아하는 아웃도어 라이프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아웃도어 라이프 마니아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혼다 CR-V

소비자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넓은 내부공간, 넉넉한 트렁크 공간, 고속 주행시 안정적, 여행에 최적화된 차’라는 평을 받고 있다.

A모씨(남, 42세)는 “CR-V 하이브리드 4WD는 도심 주행에서도 매우 조용하고 부드러웠다”라며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적이었고, 넓은 내부 공간 덕분에 가족 여행용으로도 최고다"라고 평가했다.

Y모씨(여, 35세)는 "레트로한 인테리어가 제 마음에 들었고, 에어컨이 특히 시원해서 좋았다. 운전보조 기능을 늘 켜놓고 운전하는데 무척 편리했다. 특히, 트렁크 공간이 넉넉해서 캠핑 장비를 실을 때 불편함이 없었다"고 평했다.

혼다 CR-V가 미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이어받아 국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CR-V의 성장세, 전년 대비 약 50% 판매 증가

CR-V 6세대는 전년 대비 약 50%의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상반기 판매량은 1241대로 작년 전체 판매량인 1,385대를 거의 따라잡았다. CR-V는 미국에서 특히 인기 차종으로, 국내에 들여오는 CR-V는 미국 생산분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미국 생산분의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는 비광각 사이드미러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CR-V 하이브리드 4WD로 가격은 5,590만원(VAT 포함, 개소세 5% 적용시)이다. 토요타 RAV4와는 약 500만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출시된 지 10개월이 지난 CR-V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적으로 ‘기본에 충실한데 이 가격이 괜찮은건가?’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시승을 통해 그 평가에 공감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익스테리어, 19인치 알로이 휠과 세로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CR-V만의 개성 살아있어

CR-V의 전장은 4,705mm로 볼보 XC60(4,710mm)과 비슷한 크기다. 전폭은 1,865mm, 전고는 1,680mm로 동급 SUV 중에서 높은 편이다. 기아 스포티지와 비교하면 전장은 45mm, 전폭은 50mm, 전고는 20mm 더 크다.

전폭 1,865mm, 전고 1,680mm의 혼다 CR-V

LED 헤드라이트는 가로로 길고 얇게 디자인되었고, 6각형 그릴은 크고 시원하게 설계되었다. 19인치 알로이 휠과 세로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볼보를 닮았지만 CR-V만의 개성이 살아있다.

19인치 알로이 휠, 크고 시원하게 설계된 6각형 그릴 등 CR-V만의 개성이 돋보인다.

인테리어, 클래식한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트렁크 공간

혼다 특유의 클래식한 인테리어는 여전하다. 인터패시아의 그릴 벤틸레이션, 핸들 우측에 배치된 원형 시동 스위치 등이 인상적이다.

혼다 특유의 클래식한 인테리어

9인치 디스플레이와 스틱 기어는 클래식하면서도 직관적인 버튼 배열을 자랑한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며, 파워 플로우 메뉴를 통해 모터와 엔진의 동력 발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다소 곡률이 있었거나 조금 더 컸다면 내비게이션 의존도가 높은 국내 운전자들에게도 많은 점수를 따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USB 포트와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는 편리했다.

시트는 단단하며, 쾌적하고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시트는 단단하면서도 쾌적하고 넓은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 핸들 열선은 있었지만, 통풍 시트는 적용되지 않아 아쉬웠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1,113L로 골프백 4개를 여유롭게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광활하다. 심지어 2열 시트를 폴딩하면 2,146L로 확장된다. ‘차박러’들에게 매력적인 포인트다.

국산에 비해 약점으로 보이는 CR-V의 인포테인먼트

다만 CR-V의 인포테인먼트는 분명 약점으로 보였다. 국산 자동차 인포테인먼트는 편의성과 디자인이 좋아 운전자에게 호평을 받아았다. 이 문법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CR-V의 인포테인먼트는 무척이나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자동차의 기본인 ‘잘 나가고, 잘 서고, 잘 도는 차’에 충실한 CR-V라서 낯선 인포테인먼트가 더 아쉽게 느껴진다. 마치 ‘속이 참 꽉찬 사람인데 꾸미지 못하는 친구’를 보는 느낌이었다.

주행 감각, 정숙하고 안정적

CR-V의 주행 감각은 매우 정숙하고 안정적이다. 시동 시나 정지 상태에서의 진동과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코너링 시 롤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회생제동을 통해 전력을 충전할 때 발생하는 울컥거림도 없었다.

6100rpm에서 147ps의 출력을 보여주는 엔진과 184p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는 모터는 필요할 때만 알아서 개입했다. 특별히 의식하거나 파워 플로우를 주시하고 있지 않으면 현재 구동을 누가 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정숙했다. 마치 세단을 타고 있는 것처럼 승차감이 뛰어났다.

전륜 맥퍼슨 스트럿, 후륜 멀티링크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의 조합은 포트홀이나 요철을 넘을 때의 충격을 완벽하게 잡아줬다. 특히 산길의 각도를 사선으로 맞춰 코너에서 회전할 때 4WD의 각 바퀴들이 모두 지면을 움켜쥐고 달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뛰어난 주행 능력과 넓은 내부 공간, 하이브리드의 높은 연비(공인연비 1리터당 14km)를 자랑한다.

혼다의 ADAS 역시 안정적인 주행을 돕는 1등 공신이다.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등 뛰어난 주행 보조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CR-V 하이브리드는 동급 SUV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운동성능을 갖고 있다. 자동차의 근본과 엄청난 수납공간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한다.

[CR-V 스펙]
- 전장 X 전폭 X 전고: 4705 X 1865 X 1690mm
- 공차중량: 1790kg
- 엔진: 직렬 4기통 직접 분사식 DOHC
- 최고출력: 147ps/6100rpm
- 최대토크: 18.6kgf·m/4500rpm
- 연료탱크 용량: 53L
- 모터: 최고출력 184ps, 최대토크 34kgf·m
- 변속기: e-CVT
- 구동방식: 4WD

박순모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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