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초대형 IB 도약 자신감...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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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초대형 IB 도약 자신감... 배경은?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4.08.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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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리투자증권]
[사진=우리투자증권]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합병 원년 2조원 규모 그룹 계열사 공동펀드를 조성해 기업금융(IB) 명가 재건을 추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전통 IB 부문에서 신생 증권사에 불리한 점이 많아 오랜 기간 경험과 네트워크를 쌓아온 대형사들을 따라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회사는 우리금융그룹으로부터 초대형 IB 수준의 영업 자본과 네트워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CM(부채자본시장)과 DCM(부채자본시장) 등 전통 IB 부문에서 우리투자증권은 자본, 전문성, 네트워크를 핵심 전략으로 갖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은 자본력으로 계열사 공동펀드를 통해 운용할 수 있는 영업 가용 자본 4조원가량을 확보하고 커버리지 역량과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IB 전문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은행, 우리벤처파트너스, 우리캐피탈 등 그룹 계열사와 다양한 IB 부문의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선 DCM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방향이 수월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8일 IB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ECM 1위는 KB증권으로, 7422억원 규모의 HD현대마린솔루션 IPO(기업공개) 대표 주관에 이어 신라젠 유상증자(1031억원) 등 조 단위 대형 거래를 꾸준히 성사시켰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순위가 구성돼 있다. ECM도 DCM과 유사하게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주관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신생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출범부터 ECM과 DCM 부문에서 자신감을 보일 수 있던 배경은 IB 부문의 핵심 전략인 자본력, 전문성, 네트워크로 요약된다.

기업금융, 특히 ECM은 수년간 꾸준히 발행사와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트랙레코드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와 신뢰도가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회사채 시장의 경우 캡티브 영업(발행을 주관하면서 계열사를 통한 투자까지 약속하는 것)이 관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그룹 내부에 있는 금융지주사가 유리한 경우가 많다.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주채무계열 거래 1위인 우리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한 빠른 DCM 비즈니스 진출과 계열사 협업을 통한 캡티브 영업이 가능하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첫 기자간담회에서 10년 안에 초대형 IB가 되겠다는 중장기 비전과 사업 부문별 전략을 발표하면서, IB 부문 성장 전략 중 하나로 우리금융그룹 네트워크 기반 '토탈 금융서비스를 제시한 바 있다. 

양완규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IPO 시장(ECM)에서 성장 또는 Pre-IPO 기업 발굴과 투자를 진행하고, DCM에서는 우리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양 부사장은 “ECM의 경우 Pre-IPO 기업들이 실제 상장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우리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DCM은 연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아영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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