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진한 자동차 생산·수출…현대차 8월 해외 판매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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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진한 자동차 생산·수출…현대차 8월 해외 판매 7.2% 감소했다
  • 윤정원 기자
  • 승인 2024.09.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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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드 캐리’한 자동차, 올해 반도체와 입장 바뀌었다 
-부진한 자동차 생산에 수출 직격탄 

[녹색경제신문 = 윤정원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지난해보다 11.4% 증가한 579억달러(약 77조5000억), 역대 8월 중 최고 수출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38.8% 급증한 반도체가 ‘하드 캐리’한 결과다. 자동차는 3개월 연속 작년 수준을 밑돌며 부진한 성적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현대 웨이'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현대차]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제조업 가운데 자동차 부문에서 생산이 14.4% 줄었다. 이는 2020년 5월(-24.0%) 이후 50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올해 들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7월 계절적 요인인 휴가철, 노사 분규 등이 겹쳐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6개 완성차업체(현대자동차·기아·KG모빌리티·한국GM·타타대우·르노코리아)의 1~7월 누적 판매 대수는 78만4267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64% 감소했다. 한국GM은 노조가 2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면서 현재까지 생산 손실만 약 4만대로 파악된다. 

신차를 출시하며 판매량 회복을 노리는 타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중형 SUV 액티언을 출시한 KG모빌리티는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을 끝내지 못했다. 4년 만에 신차를 출시하는 르노코리아도 빠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퇴직자 차량 평생 할인’ 제도를 요구하는 기아 노조도 최근 파업권을 확보했다.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파업으로 수출이 지연되면 단기적으로는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수출은 미지근한 성장세를 보인다. 올 8월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47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68억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기아는 8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510대, 해외 21만483대, 특수 64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5만16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4.1%, 해외는 1.4%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8월 국내 5만8087대, 해외 27만487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총 33만29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4.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가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기세 한풀 꺾여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글로벌 론칭,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 및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제고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현대차는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어 중장기 및 미래 전략인 ‘현대 웨이(Hyundai Way)’를 발표했다. 

현대차는 현대 웨이를 통해 중장기 시기별로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전기차 성장 둔화기를 극복하고 영업이익률은 점차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EV의 수익성을 모두 개선해 2030년에는 연결 기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윤정원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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