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 대출 연체 금액 15조원 넘어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카카오뱅크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신용대출 금리를 인하한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차주들의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인터넷은행의 설립 목적인 상생금융과 포용금융을 카카오뱅크가 실천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로 인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카카오뱅크를 계기로 다수의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에 동참한다면 많은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금리를 최대 0.4%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에 따라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금리는 최저 기준 연 3.754%가 된다. 은행권 비대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상품 중 최저금리가 3%대인 곳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도록 구현한 상품으로, 사업자등록 후 영업중인 개인사업자라면 최소 1년부터 최대 10년 동안 최대 1억원까지 편리하게 대출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을 더한 총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8월말 기준 1조5000억 원을 넘겼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대출 잔액 1조 원에 비해 약 1.5배까지 빠르게 성장한 것으로, 개인사업자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보증서 대출 상품 종류를 늘린 것이 인기의 비결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금리를 0.4%p까지 인하했다"며 "금융 비용 절감 뿐 아니라 개인사업자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더 많은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연체 금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 65만5000곳이 1억원가량의 대출을 해결하지 못한 채 폐업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를 향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